조계종 제13대 종정 진제법원 대종사 추대

조계종 제13대 종정 진제법원 대종사 추대

2012년 03월 29일 by jeungam

    조계종 제13대 종정 진제법원 대종사 추대 목차

조계종 제13대 종정 진제법원 대종사 추대

조계사서 성료… 2만여 대중 운집

 

진제법원 대종사가 조계종 법통과 종지의 계승자인 종정으로 추대됐다.

조계종은 3월 28일 조계사에서 제13대 종정 진제법원 대종사 추대식을 봉행했다.

 

진제법원 종정스님은 “참나 가운데 밝은 지혜가 있으며, 참나 가운데 큰 복덕이 갖추어져 있으며, 참나 가운데 큰 자비가 갖추어져 있으며, 참나 가운데 대안락과 평화가 갖추어져 있음이로다. 이 참나를 바로 알아 마음의 고향에 이르면, 만인 앞에 진리의 廛(전)을 펴기도 하고 거두기도 하고, 자유자재하다”는 법어를 내렸다. (법어전문 )

 

 

이에 앞서 원로회의 의장 종산 스님은 부의장 밀운 스님이 대독한 추대사에서 “종정은 한국불교의 법통과 종지의 계승자이며 수행과 법력의 위력을 발해 불자와 우리 사회에 진리의 근간을 제시하는 법의 본류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로회의 부의장스님은 “진제 대종사야말로 모든 국민의 행복과 평화를 구현해 진일보하고자 하는 한국불교와 모든 생명의 화합과 상생을 도모해 신문명을 추구하고자 하는 한국사회와 세계만방에 ‘희망의 공성’을 울릴 것이라 확신한다. 산승 또한 인연 대중들의 밝은 지혜의 마음에 함께 해 기꺼이 종정 추대에 일심정례하는 바이다”라고 말했다.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봉행사를 통해 “진제 종정 예하는 경허-혜월-운봉-향곡 선사로 이어지는 선가 법맥을 계승해 부처님 법등을 크게 밝혀 드신 수행자의 표상이다”라며 “훌륭한 선지식을 만나는 일은 수행자에게 더없는 다행이다. 이는 시대와 사회에도 커다란 축복이기도 하다. 오늘의 이 뜻 깊은 자리가 교단 발전, 국민 행복, 나라의 평화가 실현되는 디딤돌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독한 축하메시지를 통해 “불교는 자비ㆍ상생을 실천해 나라를 발전시키고, 호국정신으로 국가를 지켜왔다”며 “진제 종정 추대를 계기로 부처님 자비를 통해 우리 사회가 따뜻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대교 랍비이자 종교학자로 세계적 종교간 대화 지도자인 잭 벰포라드는 헌사에서 “모든 종교는 마음의 평화와 세계평화를 성취하기 위해서, 참된 진리와 자신의 참모습을 찾고 있다. 진제 선사의 간화선 수행법은 각자의 참나를 찾아 깨달음을 실현하는 매우 훌륭한 길이다”라고 말했다.

잭 교수는 “진제 선사의 가르침이 미국에서 평화의 가르침을 펴신 것과 마찬가지로 유럽을 넘어 지구촌 모든 곳에서도 계속되길 바란다. 선사의 가르침은 한국이라는 국경을 넘어 전 세계에서 인정받을 것이며, 평화를 사랑하고, 평화를 간절히 원하며,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모두가 선사의 가르침에 고무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헌사를 통해 “종정예하로부터 ‘父母未生煎 本來面目(부모미생전 본래면목)’이라는 화두를 받았다”고 말했다.

박 비대위장은 “지금 우리 대한민국은 중요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 잘못된 과거는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해야 할 때이다. 만 리 밖에서도 듣게 되는 스님의 가르침을 되새기며 저부터 마음을 가다듬고 정진하겠다. 언제나 (스님의) 가르침에 어긋나지 않도록 국민을 먼저 생각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의정 조계종 중앙신도회장은 헌사에서 “종정예하의 교시를 잘 받들어 삼보호지와 불교중흥을 위한 책임을 다할 것을 맹세한다”고 말했다.

 

추대식 후 진제 종정스님은 조계사 대웅전에서 생명평화 릴레이 기도의 시작을 알리는 ‘1000일 정진등’ 점등식을 가졌다.

한편, 이날 추대식에는 조계종 원로의원스님과 교구본사주지스님, 중앙종회의원 등 조계종 스님들을 비롯해 태고종 총무원장 인공 스님, 천태종 총무원장 직무대행 무원 스님, 진각종 통리원장 혜정 정사 등 이웃종단 지도자와 박희태ㆍ정세균ㆍ고흥길ㆍ박진ㆍ주호영ㆍ조윤선 의원 여야 정치인과 김희옥 동국대 총장 등 2만여 사부대중이 참석했다. <현대불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