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제 대종사, 美 국제지도자회의서 연설

진제 대종사, 美 국제지도자회의서 연설

2012년 02월 03일 by jeungam

    진제 대종사, 美 국제지도자회의서 연설 목차

진제 대종사, 美 국제지도자회의서 연설

종교간 대화가 세상 풍요롭게

진제스님

 

“모든 인류가 각자 생활 속에 마음을 닦는 수행을 꾸준히 해서 마음의 고향에 이르면 큰 지혜와 큰 자비를 갖추어 인류평화에 큰 공헌을 하리라 확신한다.”

조계종 차기 종정인 진제 대종사는 2월 1일 美 워싱턴D.C에서 열린 국제지도자회의(The international Leaders Seminar)에 참석해 각국 대사와 상하원 의원 등을 대상으로 연설했다.

국제지도자회의는 2일 열리는 국가조찬기도회 사전 모임이다.

진제 대종사는 “예수님은 우리가 물질을 부리는 주인공이 아니라 끌려다니는 존재가 된다면 온 세상을 얻더라도 자신의 영혼을 잃어버리고 말게 된다는 것을 깨닫고 세상을 위해 일생을 헌신하는 삶을 사신 분”이라며 “비폭력ㆍ사랑ㆍ평화의 가르침을 몸소 보인 예수의 가르침은 불가의 가르침과 상당히 흡사하다”고 말했다.

대종사는 “자비ㆍ사랑ㆍ명상ㆍ관용 같은 윤리적ㆍ정신적인 면뿐만 아니라 가난한 이들을 돕고 어리석은 이들을 일깨워주며 굶주림과 질병을 없애는 선행을 실천하는 면 등 다방면에 걸친 세계 여러 종교간 대화를 통해 세상은 더욱 풍요로워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진제 대종사의 美 국제지도자회의 연설문 전문.

한국의 2만여 스님들과 2천만 불자들의 지도자로서, 전 세계에서 모이신 존귀한 지도자 여러분께 평화의 인사와 평화의 축복을 드릴 수 있도록 이 자리에 초청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원로의원 대종사님들께서 산승을 대한불교 조계종을 대표하는 종정으로 추대해주신 것을 지극히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산승은 평화로운 미래를 창조하기 위해 원로의원 스님들의 고견을 따라 동양정신문화의 정수인 한국의 간화선을 전 세계에 펴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세상에 큰 축복을 주셨으며, 궁극의 깨달음을 제시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역사적으로 수많은 분들이 그것을 체득해 왔습니다.

오늘부터 이 중요한 모임에서 많은 지도자들이 각자 그들의 종교적 관점에서 예수님의 의미에 대해 말씀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산승도 저의 소견을 덧붙일까 합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은 불가(佛家)의 가르침과 상당히 흡사합니다. 예수님은 비폭력, 사랑, 평화의 가르침을 통해 깨달음의 모습을 몸소 보이셨습니다. 우리가 물질을 부리는 주인공이 아니라 끌려다니는 존재가 된다면 온 세상을 얻더라도 자신의 영혼을 잃어버리고 말게 된다는 것을 깨달으신 예수님은 세상을 위해 일생을 헌신하는 삶을 사셨습니다.

세계 여러 종교들 간의 대화를 통해 세상은 더욱 풍요로워질 수 있습니다. 이것은 자비와 사랑, 명상, 관용과 같은 윤리적, 정신적인 면에서뿐만 아니라, 가난한 이들을 도와주고, 어리석은 이들을 일깨워주며, 굶주림과 질병을 없애는 등 선행을 실천하는 면에서도 그러합니다. 저는 이러한 대화가 더욱 지속된다면 세상이 더욱 평화로워지리라 믿습니다.

아울러 모든 인류가 각자 생활 속에 마음을 닦는 수행을 꾸준히 해서 마음의 고향에 이르면 큰 지혜와 큰 자비를 갖추어 인류평화에 큰 공헌을 하리라 확신합니다.

봄이 오니 백가지 꽃은 누구를 위해 피었는고?

 

자고새 우는 곳에 백가지 꽃이 향기롭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