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등회, 중요무형문화재 지정 예고

Posted by 정암
2012.01.29 07:18 불교뉴스/종단

연증축제

연등회, 중요무형문화재 지정 예고

조계종 “세계문화유산 인정위해 노력”

 

불교계 대표적 무형문화인 연등회(燃燈會)가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 예고됨에 따라 불교문화 발전의 기틀을 마련했다.

 

문화재청(청장 김찬)은 1월 27일 문화재 위원회 무형문화재분과를 열고 연등회의 중요무형문화재 지정여부를 심의했다. 심의결과 문화재청은 연등회의 가치를 인정하고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 예고했다. 연등회는 앞으로 30일 간 지정 예고가 공시되며 이 기간 동안 특별한 결격사유나 이의 신청이 접수되지 않으면 중요무형문화재로 확정된다.

 

중요무형문화재 지정 예고 소식이 전해지자 조계종 총무원은 기획실장 정만 스님 명의의 환영 논평을 발표하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정만 스님은 “문화재청의 연등회 중요무형문화재 지정 예고 결정에 대해 진심으로 환영하는 바이다. 그동안 연등회를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로 전승해 나가고 자발적이고 열정적인 문화 축제로 창조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이번 연등회 문화재 지정 예고는 연등회의 문화유산적 가치와 연등회보존위원회의 전승의지를 인정해준 계기이며 세계에 한국 불교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다”고 평했다.

 

연등회의 중요무형문화재 지정을 위해 오래 전부터 노력해 온 종단으로서는 이번 지정 예고를 계기로 불교 무형문화재의 계승과 발전의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다. 종단은 연등회가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면 세계문화유산으로 추진하는 방안도 논의해 왔다.

 

조계종은 2007년 7월 중요무형문화재 지정계획을 수립하고 같은 해 10월 연등회 학술보고서를 발간했다. 이후 학술토론회 등을 개최하며 연등회의 중요성을 알린 뒤 2009년 중요무형문화재 지정을 신청하게 된다.

 

그러나 중요무형문화재 지정까지의 길은 쉽지 않았다. 2009년 4월 문화재청 조사위원단이 현장조사를 실시했으나 같은 해 7월 결국 중요무형문화재 지정은 부결됐다. 종단은 이후 연등회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연등회의 전통성 규명을 위한 특별 좌담회 등을 열고 문화적 가치 확산에 나섰다.

 

2011년 4월에 조계종은 연등회 중요무형문화재 지정 신청서를 다시 문화재청에 제출했다. 그러나 7월 서울 고궁박물관에서 열린 중요무형문화재 심사위원회에서 연등회는 2시간이 넘는 회의 끝에 지정이 보류됐다.

 

당시 심사위원들은 연등회의 무형문화재 지정 보류 사유로 ▷ 등 제작의 역사성 ▷제등 행렬의 전통성 ▷현장조사 결과 기준 점수 미달 등을 지적했다. 이후에도 문화재청은 소위원회를 열고 지정을 논의했지만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 했다.

 

중요무형문화재 지정이 계속해서 보류되자 불교계는 문화재청이 연등회의 가치를 이해하지 못한다며 정부의 전통문화 인식 부족을 거론했다.

 

지난 해 7월 지정 보류 후 조계종은 논평을 내고 “문화재청은 미온적 태도로 일관했고, 지정 보류 사유 또한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산고 끝에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 예고되자 불교무형문화유산에 대한 불교계 내부의 더 많은 관심과 발전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정만 스님은 논평에서 “이번 지정 예고를 계기로 연등회의 문화유산적 가치를 온전히 지키고 전통을 복원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나아가 세계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더욱 더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연등회는…

연등회(燃燈會)는 번뇌와 무지로 어두운 세상을 지혜와 깨달음의 빛으로 환하게 밝혀 주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탄신을 등(燈)을 밝혀 봉축하는 불교전통의식이다.

예로부터 불가에서는 지혜의 상징인 등불을 부처님 앞에 바치는 연등 공양을 중요하게 생각해 왔다. 연등회는 고려시대에 크게 성행했다. 이후 성종 때 유학자들의 강한 반대로 일시 폐지했다가 1010년(현종 1)에 다시 실시됐다.

연등은 부처님오신날을 축하하는 의미로 인도를 비롯해 세계적으로 널리 행해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초파일 연등에 관한 최초의 기록은 <고려사>에 그 기록이 전한다. 연등축제는 해방 후 조계사-종로4가-을지로-시청-안국동-조계사를 한 바퀴 돌았다.

1996년부터는 동대문 운동장에서 조계사에 이르는 제등행렬을 비롯한 불교문화마당, 어울림마당, 대동 한마당 등 행사가 추가되면서 종합적인 축제로 발전했다.







신고
이 댓글을 비밀 댓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