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쌀 경작으로 일치된 한마음

통일쌀 경작으로 일치된 한마음

2011년 07월 13일 by jeungam

    통일쌀 경작으로 일치된 한마음 목차

화엄사, 노동자, 학생, 농민들이 사인볼을 서로 교환화엄사, 노동자, 학생, 농민들이 사인볼을 서로 교환하고 있다.

 

통일쌀 경작으로 일치된 한마음
화엄사. 기아차, 구례농민회, 노동자, 조선대학생 뜻 깊은 만남

스님들과 노동자, 농민, 그리고 학생들의 뜻깊은 만남의 시간이 마련되었다.

구례 화엄사(주지 종삼)는 구례농민회(회장 김종옥)와 조선대학교 공과대학학생회와 더불어 지난 1일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을 방문하고,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이 만남은 지난 2007년 북한의 배고픈 동포를 위해 통일 쌀 경작단을 구성하고, 매년 통일쌀 공동 모심기와 모내기 행사를 갖고 만남을 이어왔다. 수확된 쌀은 조계종 민족공동체지원본부를 통해 지원해 왔다.

기아자동차광주공장을 방문하여 노조에 액자를 전달하는 모습기아자동차광주공장을 방문하여 노조에 액자를 전달하는 모습

 

구례 화엄사는 이날 기아자동차 노동조합에 백장청규의 '일일부작이면 일일불식'이라는 액자를 전달했다.

화엄사 재무국장 우석스님은 인사말에서 액자의 적힌 글의 의미를 설명하며 "절에서 함께 노동을 하는 운력은 구름처럼 힘을 모은다. 여럿이 같이 힘든 일을 나누어 한다"라는 의미라며, "스들의 마음가짐이 농부와 노동자들의 마음가짐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행사는 기념식에 이어 광주공장 견학, 저녁식사, 프로야구 경기관람으로 이어졌다.

특히 이날 구내식당에서는 구례에서 경작한 쌀 1만가마를 매년 소비해주는 광주공장과 노동조합에 감사의 의미를 담고 있어 더욱 뜻 깊었다.

행사를 마친 참가자 150여명은 이날 경기가 열린 프로야구 경기를 관람했다.

 

 

한편 2007년 시작한 통일쌀경작은 화엄사 소유의 땅 900평에 화엄사 스님들과, 구례 농민회,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노동조합, 조선대학교 학생들이 공동으로 경작한 400여 가마를 매년 북한에 지원해 왔다. 2006년 당시만해도 쌀 시장 개방과 자유무역협정 등으로 농촌경제와 농민들의 마음은 피폐해 있었다. 이에 화엄사는 농산물 직거래 전시장을 경내에 개설하고, 구례지역 쌀로만 부처님 공양물을 올리도록 함으로써 지역사회경제의 활성화와 지역민과의 밀접한 관계를 유지했다.
 <양행선 현대불교신문 광주전남지사장> 이 글은 현대불교신문 844호에 제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