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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동국사 창건 100주년 기념법회 봉행
일제 강점기 일본인에 의해 창건되어 한국 근현대 질곡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일본식 사찰인 군산 동국사(주지 종명)가 창건 100주년 기념 법회를 개최했다.
동국사 창건 100주년을 축하하는 5회의 명종을 시작으로 진행된 이 날 법회는 100년간의 동국사 경과보고와 시상 성금전달, 시인인 혜관스님의 축시 낭독, 법고와 승무공연, 묘허스님의 법문으로 이어졌다.
동국사 주지 종명스님은 인사말에서 “자랑은 아니지만 아픈 역사도 역사의 한 페이지다” 며 “동국사는 한국 근대사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사찰인 만큼 치욕과 질곡의 역사 현장을 잘 보전하여 우리 미래의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선운사 주지 법만스님은 축사를 통해 “동국사가 아픈 역사를 치유할 수 있는 기도와 수행을 통해 지역주민들과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는 지역의 문화와 복지도량이 되기를 바란다”며 동국사 창건 100주년을 축하했다.
단양 방곡사 회주 묘허스님은 법문을 통해 “아픈 역사는 우리 모두의 참회기도를 통해 과거 고난사를 극복해 낼 수 있다” 며 “기도를 통해 힘찬 미래를 열어가는데 우리 불자 들이 앞장서달라”고 당부하고 교세가 약한 지역에서 수행과 포교에 전심전력을 다하는 지역의 스님들과 불자들에게 존경의 말씀을 전했다.
단양 방곡사 회주 묘허스님, 군산 관음사 재곤스님. 선운사 주지 법만스님을 비롯한 지역의 대덕스님들과 문동신 군산시장등 지역 기관장과 500여명의 불자들이 참석했다.
한편 일본 조동종 큐수 관구장 이케타 다이치 스님을 비롯한 40여명의 일본스님들도 참석해 그동안 역대 동국사에 주석했던 스님들의 추모제를 봉행했다. 이케다 스님은 지난 역사를 초석으로 삼아 한일 양국간의 불교문화교류를 제안했다.
그동안 동국사는 창건100주년을 맞아 기념 논문집을 발행하는 한편 10월9일에는 사진촬영대회를 개최했으며 23일에는 조계종 복장위원회 경암스님의 주관으로 군산 관음사 재곤스님을 증명법사로 모시고 석가 삼존불 복장 봉안의식을 봉행했다.
또 30년이상 동국사에서 신행활동을 펼친 전화자 보살등 15명에게는 공로상을 수여하고 금광초등학교와 반야유치원에 각각 100만원씩의 후원금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