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유일의 일본식 사찰 군산 동국사

국내유일의 일본식 사찰 군산 동국사

2010년 10월 06일 by jeungam

    국내유일의 일본식 사찰 군산 동국사 목차
올해는 우리나라가 일본에 나라를 빼앗긴지 꼭 100년이 되는 해입니다.
군산에 있는 동국사는 국내에는 유일한 일본식 사찰로 경술국치 1년전인 1909년 일본인 스님에 의해 창건된 사찰입니다.

 동국사를 창건할 당시의 이름은 금강선사로 일본인 우치다 스님에 의해 창건되었습니다.

일본불교는 1877년 부산의 개항과 함께 일본정부의 요청에 의해 들어오기 시작해 가장 먼저 정토진종 대곡파(淨土眞宗大谷派)가 포교를 개시하였고 1904년 군산에도 포교소를 개설하였고 일연종(一蓮宗)이 뒤를 이었습니다.

동국사가 창건된 1909년(己酉, 불기2453년, 단기4242년, 대한제국 순종隆熙.3년)은 일본 년 호로 명치(明治)42년입니다.

이 시기는 일본이 1905년 러일 전쟁에서 승리(勝利)하였고, 1909년 7월에는 대한제국에 대한 강제 병합이 일본 각료회의에서 결정된 해이며, 마침내 1909년 10월 26일 이에 분노한 민족주의자 안중근의사가 중국 하얼빈 역(驛)에서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 いとう ひろぶみ)를 암살(暗殺)한 해기도 합니다.

이를 기회로 일본 내에서 대륙 침략을 위장한 소위 정한론(征韓論)을 주장하는 제국주의자(帝國主義者)들의 목소리가 높아졌고 대한제국(大韓帝國) 강제 병합(倂合)의 추진이 가속화되던 때이기도 합니다.


결국 일본불교의 한국진출은 순수한 불교포교가 목적이 아니라 한국을 일본에 동화시키려는 일본정부의 의지를 그대로 반영하였다고 생각됩니다. 이후 조선총독부는 일본불교를 포교하고자 1911년 6월 3일자로 사찰령을 발령하고 이를 계기로 일본불교는 전국에 별원, 출장소, 포교소 등을 건립하게 됩니다.

동국사는 일본이 한국을 식민지로 만들기 위해 합방에 앞서 그들의 국교이다시피 숭상되고 있는 불교를 한국에 가지고 들어와 왜색불교를 전파 시킨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건너간 불교가 식민통치 수단으로 역수입 된 것이므로 종교도 국력 앞에서는 무기력 할 수밖에 없다는 좋은 교훈을 배울 수 있습니다.

동국사는 이 무렵에 창건된 사찰로 군산지역의 중심지인 일조통에 건립하게 됩니다.

모든 목재와 재료및 인부들도 모두 일본에서 데려와 순수한 일본기술과 자재로 건축한 의미있는 건축물입니다.

옛 어르신들의 말씀을 들어보면 일본에서 삼나무 목재를 2년간 바다에 담가놓아 해충의 피해를 막고 목재를 강하게 했다고 합니다. 또 한국으로 가져올때 뗏목을 이용해 끌고와서도 수개월동안 군산 앞바다에 놓아두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10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전혀 목재의 손상이 없습니다.

군산 동국사

▲ 동국사 대웅전 모습입니다.
 일본식 사찰은 한국사찰과 달리 법당과 요사채가 하나로 연결된 상태로 건축된다고 합니다.
 몇해전 정부의 대대적인 일제 청산 작업이 이루어 질 당시 많은 일제 잔재들을 파괴했습니다만
 당시 동국사는 이에 응하지 않아 현재의 모습을 유지할수 있었습니다.
오히려 최근에는 근대문화재로 지정하고 보호하고 있습니다. 초기의 모습을 유지하기 위해 부속건물들을 철거하고 보수하여 창건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할수 있게 된것입니다.

동국사 내부 복도

▲ 대웅전과 스님들의 살림공간인 요사채를 연결한 복도입니다.
  동국사는 실내공간이 이런 복도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일본 가옥은 닌자등의 습격에 대비하여 일부러 마루가 삐그덕 소리가 나게 지어졌다고 합니다.
  현재의 마루는 소리가 귀에 거슬린다고 해서 수리한 모습입니다.

동국사 삼존불

▲ 동국사 대웅전 석가 삼존불의 모습입니다.
 다른 절과 다르게 석가모니불과 오른쪽에 가섭존자 왼쪽 아난존자의 존상을 협시불로 조성했습니다.
 원래는 김제 금산사 대장전에 봉안되었던 불상입니다. 정부로부터 동국사를 인수한 남곡스님께서 금산사에서 모셔온것입니다. 현재도 금산사 대장전에는 후불광배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최근에는 복장에서 대규모 유물이 쏟아져나와 문화재로 지정되어있습니다. 보물로 문화재청에 신청해놓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2011년 9월 5일 문화재청으로부터 국가지정문화재 1718호로 지정되었습니다.


동국사 대나무 숲

▲ 대웅전 뒷편의 대나무 숲입니다.
 특이한 점은 초파일전에는 누렇게 퇴색되다가 초파일이 지나고 나면 푸르른 모습을 되찾고는 합니다.

일제시대 동국사 모습

▲ 일제시대 동국사 모습입니다.
당시 군산의료원 원장의 장례식 모습이라고 합니다.

동국사 동국사

▲ 기와도 모두 일본에서 직접 구워온 기와입니다.
이름은 들었는데 잊엇습니다.
희미하게 흰색으로 보이는 것은 자세히 보면 일본을 상징하는 벚꽃(사쿠라)의 모양을 하고 새겨넣었습니다.

동국사 종각 동국사 범종

▲ 종각과 종의 모습입니다.
최근에 근대문화재로 지정되었습니다.
3.1운동이 일어나던해인 1919년 일본에서 조성해왔습니다.
종의 외부에 시주자의 이름과 조성기등이 음각되어 있습니다.

군산 동국사 군산 동국사

▲ 1921년에 조성된 동국사 대문의 기둥입니다.
당시 이름인 금강선사라고 선명하게 음각되어 있습니다.
기둥에는 한국인 시주자의 이름도 남아 있습니다.

군산여행을 하시는 분들이 많이 찾고 있는곳입니다.
주로 사진을 찍으시는 분들이 많이 찾고 있습니다만 많은 분들이 겉모습만 찍고가시더라구요.
저도 나름 찍는다고 하는데 다음에는 내부모습을 상세하게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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