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모악산 금산사 미륵전 복장 후령통 수습

김제 모악산 금산사 미륵전 복장 후령통 수습

2008년 05월 24일 by jeungam

    김제 모악산 금산사 미륵전 복장 후령통 수습 목차

김제 금산사 미륵전 복장 후령통 수습

소조미륵좌협시보살상에서 복원공사 중 발견

 

문화재청(청장 이건무)과 김제시(시장 이건식)는 4월 17일 금산사 미륵전(국보 제62호) 내에 조성된 ‘소조미륵좌협시보살상(비지정문화재) 복장 안에서 후령통 등을 수습하였다고 발표했다.

 

지름 11cm, 높이 15cm로 원통형의 후령통은 복장을 넣는 통으로써 발견당시 황초폭자(비단)에 싸여있으며, X-ray 검사를 통해 내부 촬영을 실시한 결과 내부에 유물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경상도 지역에서는 몇 차례 발견됐지만 전라도 지방에서는 발견된 적이 거의 없는 문화재적 가치와 학술연구에도 높은 가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재청은 유물의 훼손방지 및 과학적 보존 등을 감안하여 국립문화재연구소의 추가 정밀조사를 통해 보존방안을 강구하고, 추후 수습유물에 대한 상세한 조사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에 후령통이 발견된 보살상의 정식 명칭은 법화림(法花林) 보살이며 높이가 8.79m에 이르는 거대한 규모로 17세기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지난 2006년 7월 습기로 인해 흙의 점력이 약해져 일부가 붕괴된 것을 복원공사 중이다.

 

금산사 미륵전은 국보 제62호로 신라 경덕왕 21년(762)부터 혜공왕 2년(766) 사이에 진표율사가 가람을 중창하면서 미륵보살에게 계를 받았던 체험 그대로를 가람에 적용하여 세웠다.

 

안에는 미륵장륙상을 본존으로 왼쪽에 법화림(法花林) 보살, 오른쪽에 대묘상(大妙相) 보살을 좌우 협시 보살로 조성하였으며 남쪽 벽에 미륵과 지장보살에게서 계를 받는 광경을 벽화로 조성하였다.

 

그러나 이 건물은 정유재란 때 소실된 것을 인조 13년(1635)에 수문대사가 재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조동제 현대불교신문 전북지사장>

 

후령통이란?

불상이나 불화 등을 조성할 때 함께 넣는 금·은·칠보 등의 보물과 오곡()·오향()·오약()을 복장()이라 하며, 후령통은 이 복장을 넣는 통을 이르는 말이다. 높이는 약 10∼20cm이다. 불상에 들어가는 통은 대개 원통이고, 불화에 딸린 통은 사각통이 많다.

대부분 철이나 구리 등 금속재료로 만드나 가끔 도자기로 만들기도 한다. 뚜껑과 본체를 따로 만드는데, 뚜껑에는 둥근 대롱을 끼워넣어 공기의 통로를 만든다. 본체 표면에는 산스크리트 문자를 써넣고, 내부에는 색실로 묶은 오색천을 넣어 빈 공간을 채운다. 복장을 넣을 때는 보자기로 잘 싸거나 복장 주머니에 넣어 통 안에 보관한다. 이 때 사용하는 보자기를 황소포자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