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적이 없으면 뱃속이 편안하다

식적이 없으면 뱃속이 편안하다

2009년 10월 26일 by jeungam

    식적이 없으면 뱃속이 편안하다 목차

이경제 원장의 한방으로 지키는 건강 6

개그맨 이수근 씨 덕분에 잘 알려진 ‘식적(食積)’이라는 단어는 알고 보면 우리의 일상과 참 가까이에 있다. 주위에서 ‘어젯밤에 과식을 했더니 속이 더부룩해’, ‘차가운 음식을 먹었더니 배가 아프고 빵빵해지는 것 같아’, ‘오랜만에 고기를 많이 먹었더니 방귀가 자꾸 나와’ 등등의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는데, 이 모든 것이 식적 증상이다.

아래의 간단한 테스트를 통해서 자신이 식적인지 아닌지 진단해 볼 수 있다.

□ 식사후에 배가 더부룩하다.

□ 식사와 상관없이 트림이 자꾸 나온다.

□ 헛구역질을 한다.

□ 평소 신물이 올라오거나 속이 쓰리다.

□ 배가 개구리배 같이 빵빵하다.

□ 평소 방귀를 자주 뀐다.

□ 보통 변비 또는 설사가 있다.

□ 대변색이 검거나 진하다.

□ 대변이 풀어져 나오거나 토끼똥 같이 작고 동글하게 나온다.

이 중 3개 이상이거나 같은 증상이 한달 이상 계속되면 식적이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이 식적에 해당한다고 판별이 되어도 크게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식적이란 장기능이 원활하지 않아서 생기는 비정상적인 상태이지만, 그 자체로는 심각한 질병은 아니다.

다만, 이러한 증상이 오래 지속되어 우리 몸의 균형이 흐트러진다면 주의해야 한다. 한 번, 두 번 빗물이 새기 시작한 지붕은 금세 금이 가고, 급기야는 무너져 내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식적’이란 문자 그대로 ‘먹은 것(食)’이 ‘쌓여 있다(積)’는 의미이다. 우리 몸 속에서 이미 소화됐어야할 음식물이 제대로 소화되지 않고 쌓여서 가스를 발생시키고 더부룩한 불쾌감을 주는 증상이다. 결국 소화기능이 저하된 문제이다.

필자는 ‘무엇을, 어떻게, 언제 먹어야 하느냐’의 관점에서 환자들에게 생활습관의 교정을 지도하고 있는데, 이러한 생활습관의 교정이 바로 되어야 근본적으로 해결이 된다.

첫째, 무엇을 먹어야 하는가.
지나친 육류 위주의 식습관을 지닌 사람들은 야채, 과일, 잡곡 등의 섬유질이 풍부한 먹을거리의 섭취를 늘릴 필요가 있다. 육류는 고단백식품으로서 장에서 분해되면서 독한 냄새의 방귀를 만들어내는 주범이라고 알려져 있다.

촉진시켜 배변을 원활하게 하며, 장속의 독소들을 배출한다. 충분한 섭유소 섭취는 불룩해진 배도 들어가고 방귀도 덜 뀌게 되며 위로는 머리도 맑아지고 피부도 좋아지며 몸이 가벼워지게 한다.

둘째, ‘언제’ 먹어야 하느냐의 관점에서 중요한 것은 ‘해가 지고난 후 먹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동의보감에는 ‘하루의 꼭 지켜야할 법도는 저녁에 포식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했다. 소화가 되기 전에 잠자리에 들면 소화를 못시킨 장기들이 힘겨워할 것이고, 숙면을 취하기가 어렵다.

셋째, 물을 ‘어떻게’ 섭취하느냐가 중요하다.
 우리의 몸은 하루에 약 2리터 정도의 수분을 필요로 한다. 그리고 이 물을 식사 전 30분에서 식후 1시간을 피해서 섭취할 필요가 있다. 식사시간에 물을 마시게 되면 위산이 물에 희석 돼 음식물을 제대로 소화시키지 못하게 된다. 위에서 제대로 소화되지 못한 음식물은 소장과 대장에 영향을 끼치게 되는데 이것이 식적을 일으킨다.

필자가 한의원에서 하는 식적 치료법

① 식적 해소침 : 복부침, 사관침을 통해 식적이 분해되어 배출되는 효과를 본다.

② 식적 분해 약침 : 식적을 분해하는 약침요법으로 식적을 근원적으로 없앤다.

③ 장해독 비비환 : 식적을 분해하여 근원적으로 장을 해독하는 장해독환은 탁월한 효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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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주 기자 | 글 = 이경제 한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