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도량참법기도 어떻게 할까...

자비도량참법기도 어떻게 할까...

2009년 08월 25일 by jeungam

    자비도량참법기도 어떻게 할까... 목차

 음력 7월 15일 백중을 앞두고 전국의 사찰에서 기도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지장기도, 신묘장구대다라니기도, 관음기도, 염불기도 등 다양한 기도정진이 진행되고 있다. 다양한 참회기도 가운데 널리 독송되는 기도가 자비도량참법(慈悲道場懺法)이다.

이 기도는 나의 잘못만을 참회하는 것이 아니고 남의 잘못을 내 허물로 삼아 참회하고 모든 중생의 죄와 업장을 내 허물로 삼아 참회한다. ‘지심귀명례’로 시작해 구절마다 부처님의 명호를 부르며 절을 하고, 나머지는 독송하면서 기도하는 〈자비도량참법〉은 대개 모두10권 38장을 독파한다. 〈자비도량참법〉에 대해 알아본다.

자비도량참법기도익산 관음사 신도들이 자비도량참법기도를 하고 있다.

자비도량참법 유래는…

 참법기도집은 중국의 양 무제가 황후 치 씨를 위해 스님들이 만든 기도법이다. 치 씨가 죽은 후 수개월이 되도록 무제는 슬퍼하여 낮에는 일이 손에 잡지 않고 밤에는 잠을 이루지 못했다. 어느 날 잠자리에 있는데 밖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내다보니 큰 구렁이가 위로 기어 올라오는데 빨간 눈과 낼름거리는 입으로 무제를 바라보고 있었다.

 
무제는 크게 놀랐으나 도망칠 수가 없었다. 할 수 없이 벌떡 일어나 구렁이를 보고 말했다.
 “짐의 궁전이 엄숙하여 너 같은 뱀이 들어 올 수 없는 곳인데 이 요망한 물건이 짐을 해하려는 것이로구나.”
뱀이 사람의 말로 임금에게 말했다.“저는 옛날의 치 씨옵니다. 신첩이 살았을 적에 육(六) 궁들을 질투하며 성품이 혹독하여 한번 성을 내면 불이 일어나는 듯, 활로 쏘는 듯, 물건을 부수고 사람을 해하였더니, 죽은 뒤에 그 과보로 구렁이가 되었습니다. 예전에 폐하께서 총애해주신 은혜에 감격하여 이 누추한 몸으로 폐하의 어전에 나타나 간청하오니 무슨 공덕이든 지어서 제도하여 주시옵소서.”

 
무제가 듣고 흐느껴 울다가 구렁이를 찾았으나 보이지 않았다. 이튿날 무제는 스님들을 궁궐 뜰에 모아놓고 그 사실을 말하고 가장 좋은 계책을 물어 고통을 구제하려 했다. 지공스님이 대답했다.

“모름지기 부처님께 예배하면서 참법(懺法)을 정성스럽게 행해야 합니다.”


무제는 그 말을 옳게 여기고 여러 불경을 열람해 명호를 기록하고 생각을 펴서 참회문을 지으니 모두 10권인데 부처님의 말씀을 찾아서 번거로운 것은 덜어버리고 참법을 만들어 독송했다. 어느 날 궁전에 향기가 진동하면서 점점 주위가 아름다워지는데 그 연유를 알지 못했다. 무제가 우러러 보니 한 천인이 있었다. 그는 용모가 단정했다. 무제에게 말하기를 “저는 구렁이의 후신입니다. 폐하의 공덕을 입어 이미 도리천에 왕생했사오며 이제 본신을 나타내어 영험을 보이나이다.”

그리고 은근하게 사례하고는 마침내 보이지 않았다. 양 나라 때부터 오늘까지 많은 불자들에게 전해져 독송됐다.
천상과 인간의 스승 부처님께 귀의

 
제1권의 시작은 참회를 시작하는 ‘입참문(入懺文)’으로 “간곡한 생각으로 마음을 고치고, 밖으로는 좋은 인연을 의지하고 안으로는 부끄러운 뜻을 품어, 청정한 대중을 모으고 참회의 법문을 외운다”고 전한다. 그러면서 삼세 부처님께 귀의하고 “높고, 또 깊은 미묘한 법문은 백천만겁에 만나기 어렵고 지금 듣고 받아가니 부처님 참뜻을 알겠다”고 서원한다.

 
부처님께 귀의하는 이유를 경전의 내용을 인용해 구구절절이 기술하고 있는 1장 ‘귀의삼보’에서는 궁극에는 “모든 법을 다 깨달으시고 천상과 인간의 큰 스승이 된 부처님께 오체(五體)를 던져 귀의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어 의심을 끊는 2장의 ‘단의(斷疑)’와 참회의 힘을 서술한 3장 ‘참회(懺悔)’가 이어진다.

 
제2권에는 “우리가 좋은 때를 만났으니 밤낮으로 정신 차려 번뇌가 마음을 가리게 하지 말고 힘써 정진하여 보리심을 내자”는 4장 ‘발보리심’의 내용이 실려 있다. 5장 ‘발원(發願)’에서는 “불가사의한 힘으로 가피하고 보호하여 저희들이 세운 서원을 모두 성취케 하고 나는 곳마다 위없는 깨달음을 성취케 해달라”고 한다. 6장 ‘발회향심(發廻向心)’에서는 “이미 보리심을 발하고 큰 서원을 세웠으니 다시 회향심을 발해 지극정성을 다해 부처님께 귀의한다”고 다짐한다.

 
제3권과 제4권에는 7장과 8장에 걸쳐 ‘현과보(現果報)’에 대해 논하며 “자신을 위하여 예참하여 간절히 구하니 이미 지은 죄는 소멸되고, 짓지 아니한 죄는 다시 짓지 않게 하겠다”는 원을 세운다. 제4권 9장 ‘출지옥(出地獄)’에서는 “더욱 마음을 가다듬고 방일하지 않고 보살도를 행해 지옥고통을 면하자”고 설한다.


 제5권과 제6권에는 9장 ‘해원석결(解寃釋結)’편이 이어져 “삼세의 다함없는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함께 참회하여 원결을 풀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구족하여 정각을 이루자”고 설하고 있다.

모든 중생 불국토에 날 것을 발원


 제7권 10장 ‘자경(自慶)’에서는 “원결이 풀리어 소요자재하여 장애될 것이 없어져 스스로 기뻐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11장 ‘경연삼보(警緣三寶)’편에는 “동업대중이 다시 각각 삼보를 생각해 인자한 마음으로 중생을 연민하고, 일체를 섭수하자”고 권장하고 있다. 12장 ‘참주사대중(懺主謝大衆)’ 편에서는 “동업대중과 법계의 일체 중생이 동일한 보리심과 동일한 보리원으로 미래의 세계가 다하도록 세세 생생에 항상 삼보의 권속이 되어 정각(正覺)을 이루자”고 독려하고 있다. 13장 ‘총발대원(總發大願)’에서는 모두가 큰 원을 세울 것을 일깨우고, 14장 ‘봉위천도예불(奉爲天道禮佛)’에서는 “모든 하늘과 신선을 받들자”는 내용을 싣고 있다. 이어 15장 ‘봉위제선예불(奉爲諸仙禮佛)’, 16장 ‘봉위범왕등예불(奉爲梵王等禮佛)’이 이어진다.


 제8권과 9권에서는 17장 ‘봉위아수라도일체선신예불(奉爲阿修羅道一切善神禮佛)’을 시작으로 34장 ‘위집로운력예불(爲執勞運力禮佛)’까지 다양한 경계의 존재가 부처님을 신봉하는 발원이 계속된다. 제9권 마지막에는 35장 회향 발원인 ‘발회향(發廻向)’을 싣고있다.

제10권 36장에서는 “내가 참회한 선근으로 모든 중생들이 다 지옥고통을 멸하게 해 달라”는 발원을 담은 ‘보살회향법(菩薩廻向法)’이 설해져 있다. 37장에서는 ‘발원(發願)’이 설해지고 마지막 38장 ‘촉루(囑累)’에서는 “모든 중생들이 자비하신 부처님과 함께 불국토에 나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발원한다.


자비도량참법  2009/03/06 - 익산 관음사, ‘출가 열반절’맞아 자비도량 참법 기도 정진

자비도량참법.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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