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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문화재 보수공사 제멋대로
원형 크게 훼손...일부 문화재 가치 상실
전북 도내 문화재 보수 공사가 규정에 맞지 않게 시행돼 원형이 크게 훼손되는 것은 물론 일부 문화재는 오히려 문화재 가치를 상실할 위험에 처해있다.
전라북도는 2007년 9월부터 올 3월까지 도내 문화재 공사및 보존관리 실태에 대한 기획감사를 실시해 총 71건을 지적하고 10건은 재시공조치, 6억7천7백만원은 회수 및 감액조치하고 관련 공무원에 15명에 대해서는 문책조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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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송산사는 보수공사를 시행하면서 4점의 벽화와 단청은 원형을 보존하여야 함에도 문화재적 가치등의 검토없이 전체를 철거하여 개축함으로서 오히려 문화재를 훼손하였다.
김제 흥복사의 경우 지난 2005년 화재로 훼손된 목조삼존불 좌상 수리보고서를 200부 작성 간행토록했으나 설계서의 복사본 5부만 제출하고 준공검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난것을 비롯해 대부분의 보수공사에서 수리보고서를 제출하지 않거나 소흘히 했다.
익산 미륵산성,위봉산성등 4건의 산성 보수공사는 적심석 쌓기로 시공해야 하나 적심석을 채움으로 시공하였고, 남원 광한루원과 완월정, 정문의 단청공사는 수축성이 좋은 아교를 사용하여야 하나 합성수지 접착제를 사용하여 시공하였다.
지붕공사의 경우 보토나 강회다짐을 시공하여야 방수, 단열이 보장되나 보토를 누락하는경우가 9건이나 되었고, 벽체 회벽바르기를 시멘트 몰탈과 콘크리트로 시공하여 문화재의 가치를 훼손하였다.
전북도 백순기 기술감사담당은 “공무원들의 문화재관련 전문지식 부족과 개·보수업체들의 경제성 논리가 이 같은 엉터리 결과를 초래한 것 같다”며 “전문가를 초빙해 현장교육을 하고 문화재 보수업체에 대한 지도감독을 강화하는 등 재발방지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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