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 구시통 비빔밥 재연된다

산사 구시통 비빔밥 재연된다

2009년 03월 26일 by jeungam

    산사 구시통 비빔밥 재연된다 목차

임진왜란 때 승병들에게 밥을 담아낸 구시통

오는 28일(토) 금산사(주지 원행)는 임진왜란 당시 승병들에게 구시통에 전주식 콩나물 비빔밥을 비벼내는 구시통 비빔밥을 재연한다.

오는 3월 27일부터 29일까지 금산사에서 열리는 제1회 템플스테이문화축제 중 일부인 구시통 비빔밥 시연행사는 스님들의 법고 경연대회가 끝난 직 후 28일(토)오후 5시에 금산사에서 열리며 누구나 무료로 시식에 참여 할 수 있다.



원래 구시통의 표준어는 구유다. 구유는 가축의 먹이를 담아주는 큰 그릇이다. 예로부터 사찰에서는 구시 또는 구시통이라 불리었다. 1천여 명이 넘는 승려들이 모여 대중생활을 하는 사찰에서는 쌀을 씻는데 사용하거나 법회 등 큰 행사 때 밥을 비벼서 내놓는데 사용한 것으로 전해져온다.

구시통 송광사 금산사 템플스테이

 

구시통 이벤트를 준비한 일감스님(금산사 템플스테이 팀장)은 “금산사는 임진왜란 당시 서산대사, 사명대사와 함께 구국 3화상 중 하나였던 뇌묵처영대사가 2천여 승병들을 이끌고 왜군과 맞서 싸웠던 호국도량이다”며 “사찰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역사문화와 자산을 현대화된 문화와 접목시켜 템플스테이에서 사찰문화체험의 정형을 제시하자는 취지로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금산사 구시통은 임진왜란 이후 정유재란 때 왜군의 보복으로 사찰당우가 전부 소실되어 현존하지 않지만 이번 템플스테이 문화축제 행사를 위해 특별히 순천 송광사에서 가져왔다.

한편 문화축제행사기간 중 28일(토)에 일반인도 관람 가능한 행사가 열린다. 오후3시 법고경연대회, 오후5시 구시통 비빔밥 시식, 오후7시 중악관현악단, 임동창 피아니스트, 전인삼 명창들이 참가하는 축하무대는 누구라도 참여나 관람이 가능하다.

템플스테이문화축제란?

3월27~29일 전북김제 금산사에서 대한불교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종훈스님)이 주최하고 대한불교조계종 17교구본사 금산사가 주관하는 전국 템플스테이 문화축제가 열리며 전국 87개 템플스테이 운영사찰 관계자 약 500여명이 참여한다. 문화축제 형식을 빌려 열리는 이번 행사는 템플스테이 정보교류와 템플스테이 비전을 서로 공유하자는 취지로 마련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