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재청, 문화재 발굴시 불교계와 협의 약속 목차
'미륵사지 사리장엄 발견에 대한 조계종 입장'에 회신
익산미륵사지석탑 사리구 수습이 문화재청 단독으로 이뤄진 것에 대해 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이 사과와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조계종 총무원 문화부장 수경 스님은 2월 1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문화재청이 회신한 공문을 공개했다.
문화재청은 공문에서 “미륵사지 사리장엄 과정에서 불교계와 충분한 협의를 거치지 못한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사리장엄의 이운 의식 등의 사안에 대해 불교계와 협의해 진행할 예정”이라 말했다.
이어 문화재청은 “불교문화재 보수정비시 사리장엄 등의 발견이 예상될 경우, 불교계와 협의해 전통의식을 갖춰 진행할 것”과 “문화재 보존정책 수립시 불교계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
수경 스님은 “11일 문화재청 항의방문 시 공문에 회신된 사항에 대해 충분히 건의하면서 결과를 성문화 해달라고 요구한 결과가 이번 공문”이라며 “ 문화재와 관련해 호교적 차원을 넘어 국가ㆍ사회적인 대승적 차원의 종책을 펼치는데 주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분희 행정관(조계종 문화부)는 “문화재보전 정책에 대한 불교계 의견수렴을 제도화하기 위해 현재 종단 차원의 법안을 준비 중이다. 초안이 완성되면 국회 정각회(회장 최병국)를 통해 입법화할 것”이라 말했다.
이런 가운데 교계 일각에서는 이번 공문이 “구체적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 의례적인 회신”이라는 지적도 많다.
한 전문가는 “불교계와 협의한다고 했는데 어떻게 협의할 것인지에 대한 대안이 없다”며 “조계종 문화재정책 책임자인 문화부장 등 불교계 전문가를 문화재청 소속 문화재위원회에 당연직으로 참여시키는 것도 한 방법”이라 조언했다. <현대불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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