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불자들이 ‘뿔’났다

익산 불자들이 ‘뿔’났다

2009년 02월 07일 by jeungam

    익산 불자들이 ‘뿔’났다 목차

익산 미륵사지 사리구 발굴과정에 의문제기

 

지난 1월19일 익산 미륵사지 석탑에서 출토된 금제 사리구등 500여점의 불교 문화재 발굴과 관련되어 익산 불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익산지역의 사찰스님들로 구성된 익산불교사암연합회 (주지 우성. 백운사 주지)와 익산불교신도연합회(회장 박중근)는 1월 30일 익산시내 영등동의 한 식당에서 개최된 신도연합회 정기 대의원총회에서 ‘익산미륵사지 서탑 성보발굴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 성명서에서 익산불자들은 미륵사지 서탑 발굴 사리구등의 발굴시 불교계의 의견수렴이 참여가 배재된 점, 문화재적인 측면에서만 접근을 시도해 불교적인 전통의식도 없이 급하게 언론에 공개한 점, 공개현장에서도 일반인과 언론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고 기자들의 카메라 후레쉬 작동과 탑위에 함부로 올라가게 하는 등 현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든 행위는 불교계와 불자들을 우롱한행위하며 이는 명백한 훼불행위라고 단정짓고 이건무 문화재청장과 김봉건 국립문화재 연구소장의 공개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이름을 밝히기를 거부한 익산지역의 한 스님은 “탑과 사리는 문화재 이전에 불교도들에게는 성보임에도 불구하고 문화재당국은 이를 무시하고 아무런 전통의식없이 언론의 관심을 유발한 행위는 그대로 묵과할 수 없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박중근 익산신도연합회장은 “문화청등 관계기관에 항의공문을 발송하고 관계기관에 공개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받아내겠다.”며 “요구 사항이 관철되지 않을시 발굴조사 중단등 특단의 조치를 요구하겟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김봉건 국립문화재연구소장은 일부 사암연합회 스님과 신도회 박중근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와 사과하고 보존처리 후 일반에 공개에 앞서 불교전통 이운의식을 봉행할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익산불교신도연합회는 이날 대의원총회에서 2008년 결산과 2009년 사업계획을 통과하고 회장의 임기를 4년으로하는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또 현 박중근 회장을 3대 회장에 재선출했다.

<관련글보기>

[불교계 소식] - “미륵사지석탑 졸속 해체 사과하라”
[각 종단소식] - “사리, 문화재 아닌 聖物”
[전북지역 불교소식/군산 익산] - 미륵사지석탑(국보 제11호)에서 백제 사리장엄(舍利莊嚴) 발견
[장경각/전북 불교문화재를 찾아서] - 미륵사지 석탑에서 발굴된 국보급 문화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