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 대통령 유감표명에 4가지 조건 일괄 수용 재요구

불교계 대통령 유감표명에 4가지 조건 일괄 수용 재요구

2008년 09월 09일 by jeungam

    불교계 대통령 유감표명에 4가지 조건 일괄 수용 재요구 목차

대구경북 불교도대회 계획대로 진행 예정

이명박 대통령이 국무회의 석상에서 종교편향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것에 대해 불교계가 "우리의 요구는 1가지가 아니라 4가지"라며 거부의사를 피력했다.

헌법파괴 종교편향 종식 범불교대책위원회(위원장 원학스님)는 9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의 유감 표명은 4개 결의사항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며 "우리는 4가지를 별도로 나누어 생각하지 않는다"고 사실상 거부의 뜻을 밝혔다.

대책위원장 원학스님은 "다만 대통령이 국무회의 석상에서 유감을 표명한 것과 재발방지를 지시한 것은 이전 보다 성의 있는 자세로 본다"고 덧붙였다.

대책위는 이후 지역별 범불교도대회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면서도 "광범위하게 지역여론을 수렴하는 자리도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학스님은 어청수 경찰청장 퇴진 요구와 관련해 "불교계의 요구로 물러나는 것은 외형상 좋지 않은 모습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에 스스로 물러날 수 있도록 대통령이 기회를 준 것으로 풀이한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기자회견에 앞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경찰청장 파면과 공직자 종교편향 근절 입법조치, 시국 관련 국민대화합 조치의 3가지 결의사항이 남아있는 바 이에 대해 대통령과 정부가 좀 더 성의를 가지고 수용해주길 바란다"며 일괄수용을 재요구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종교편향 유감 표명에 대한 범불교대책위원회 논평

이명박 대통령의 국무회의 석상에서

종교편향 유감 표명을 접하고

우리 불교계는 8ㆍ27 범불교도대회에서 정부 공직자의 종교편향을 책임지고 이명박 대통령 공개 사과 등 4대 결의사항을 정부에 요구하여 왔습니다.

오늘 오전 이명박 대통령은 국무회의석상에서 공직자의 종교편향에 관한 유감 표명을 하고 전 공직자들에게 주의를 요청하며 재발 방지를 위해 ‘공무원 복무규정’을 개정하였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우리는 오늘 대통령이 국무회의 석상에서의 유감을 표명한 것과 재발방지 지시를 한 것은 이전 보다 성의 있는 자세라고 봅니다.

하지만, 아직 나머지 경찰청장 파면과 공직자 종교편향 근절 입법조치, 시국 관련 국민대화합조치의 3가지 결의사항이 남아있는바 이에 대해서도 대통령과 정부가 좀 더 성의를 가지고 수용해주길 바랍니다. 우리는 불교도의 지혜와 원력을 모아 이를 실현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우리는 우리 사회가 공직자의 종교편향이 근절되고 종교간의 평화와 국민화합이 실현되는 날까지 정진해 나갈 것입니다.

불기 2552(2008)년 9월 9일


[각 종단소식] - 대통령의 유감표명, 불교계는 수용할까?
[각 종단소식] - 첫 번째 지역불교도대회 대구지역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