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정토사,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건너간 울산 음식 귀환 연고례

울산 정토사,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건너간 울산 음식 귀환 연고례

2023년 05월 04일 by jeungam

    울산 정토사,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건너간 울산 음식 귀환 연고례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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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정토사,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건너간 울산 음식 귀환 연고례

한일거주 일본인들 창표사 임란 공신 56위 의병장에 진설 배례

 

울산 정토사(주지 덕진)424일 임진왜란 때 일본에 전해진 울산음식에 대한 기원 설명회와 임진왜란 당시 일본에 전해진 음식의 귀환연고례를 임란공신 의병장 56위의 위패가 모셔진 창표사에서 개최했다.

 

일본과 부산, 울산에 거주하는 일본인들이 울산지역에서 일본으로 전래된 일본음식을 진설하고 잘못된 전쟁을 반성하고 치열한 격전지였던 울산지역에 다시는 전쟁없는 평화의 도시를 기원했다.

 

울산 정토사가 주관하고 부산한일문화연구소(소장 김문길.부산외대 명예교수) 연구를 바탕으로 열린 이날 행사는 정토사 주지스님 인사, 김문길 교수의 일본에서 전래 된 음식 소개, 일본 대표 감사 인사, 일본귀환음식 시식, 서생포 왜성 참관의 순으로 진행됐다.

 

덕진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400여 년 전 무지와 탐욕에 의한 전쟁으로 인해 조선의 문물과 기술이 일본으로 전해져 대를 이어온 일본식품의 고향 방문이 울산 지역민의 한사람으로 아주 뜻깊은 일이라 생각한다이번 식품 음식류 귀환행사로 한일 시민들이 슬픈 과거사에서 벗어나 미래지향적으로 서로 좋은 문화 교류의 장이 되는 기회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문길 소장은 일본에 전래된 음식을 설명하며 일본인이 건강식 자연미라고 하는 적미(赤米)와 적주(赤酒)는 임진왜란 때 우리나라에서 가지고 간 볍씨에서 유래한다. 가토 기요마사가 환국할 때 적미 재배와 적주 제조법을 전래시켜 오늘날 일본인들이 조선술이라 하며 적주를 즐겨 마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과자 센빼이에 대해서는 당시 의병들은 비상식량으로 떡을 얇게 썰어 말려 먹었는데 이를 본 왜장들이 일본으로 돌아가서 비상 음식으로 만들어 먹고 '센빼이'라고 했다. 일본에서는 돌잔치 때 센빼이를 들면 용장 가토 기요마사가 된다면서 반드시 선물하는 풍습이 있다고 설명했다.

 

울산에서만 먹은 사탕도 있는데 이 사탕도 돌찬치에 빠지지 않는 명물 과자로 과자봉지에 '울산 사탕'이라고 유래를 밝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대표적 건강식품으로 알려진 낫토는 임란 당시 우리나라 청국장을 말 안장에서 발효시켜 먹었다고 알려진 음식이다. 울산에서 가지고 간 간장도 일본이 발전시켜 한일 강제 합병 후에는 몽고간장이 되어 되돌아 왔다고 설명했다.

 

울산지역은 임진왜란당시 치열한 격전지로 일본군 장수 가토 기요마사가 이 일대 산재한 석재를 헐어서 축성한 서생포 왜성이 있다.

창표사는 선조 32(1599) 왕명에 따라 충의지사 판관 홍억제와 경상좌병사 곽재우, 명나라제독 마귀 및 부장 편갈송 등 임란공신 56위를 모시고 매년 충정을 기리고 있다.

1930년대 말 일제는 조선인의 혼과 얼을 말살시킬 목적으로 창표당을 없앴지만 김문길 소장이 복원 용역을 맡아 2010년 복원됐다. <성낙두 현대불교신문 경남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