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림픽에 참가한 불자선수들의 금맥캐기 목차
양궁장에서 응원하는 스님들 특히 남자 양궁의 임동현 선수는 시력이 0.3에도 미치지 못하는 고도 근시임에도 ‘마음의 눈’으로 과녁을 맞추는 ‘관심(觀心) 궁사’로 금메달을 따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 여자 양궁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였던 남자 양궁선수단은 선수 전원이 불자선수로 구성돼 하나된 마음으로 단체 금메달을 일궈냄으로써 더욱 값진 메달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동현 선수는 단체전 경기가 끝난후 경기장을 나오다 갑자기 관중석에 있는 아버지 임현석 씨와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포옹해 관중들의 뜨거운 박수와 격려를 받기도 했다. 핑크공주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여자 양궁의 윤옥희 선수도 침착한 플레이로 어느 때보다 관중들의 방해가 심했던 환경을 극복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불심으로 메달따자”
베이징에서 불자선수들의 승전보가 연일 들려오고 있다. 8월 10일 여자양궁단체전 윤옥희 선수의 금메달과 여자역도 윤진희 선수(53kg급)의 은메달 획득을 시작으로 11일 남자양궁단체전 임동현, 이창환, 박경모 선수가 금메달을, 12일 레슬링 박은철 선수(그레코로만형 55kg급)가 동메달 소식을 전했다. 불자선수들의 선전에는 불교수행을 통한 능력계발이 도움을 줬고 특히 고도의 집중력과 평정심을 유지해야하는 양궁에서 빛을 발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양궁선수들의 경우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하는 경기 특성과 외부환경에 흔들리지 않는 강인한 정신력을 필요로 하는 경기라는 점에서 불자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내는 것이 당연하다는 분석마저 나오고 있다.
윤진희 선수는 인생역전의 주인공이다. 어린 시절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 마저 재혼하면서 할머니 손에 자란 윤 선수는 고등학교 재학시절 할머니 마저 세상을 떠나면서 어려운 환경에 놓였다. 자칫 실의에 빠질 수 있었던 윤 선수를 부산 역도계의 대모 김동희 씨가 뒷바라지하며 대표선수로 키워냈다.
윤진희 선수는 은메달을 따낸 후 “올해초에 세상을 떠나신 ‘엄마 같았던 김동희 선생님께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울음을 터트려 주변 사람들을 숙연하게 하기도 했다.
이들의 성과는 혼자만의 결과물이 아니다. 고국에서 불자들의 염원과 응원이 있었기에 4년간 정진한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
조계종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불자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응원단을 파견했다. 조계종을 대표해 포교원장 혜총 스님과 교육부장, 포교부장 등 스님들과 신도 10여명은 8월 11일 베이징을 방문했다. 이들은 도착후 양궁경기장을 찾아 한국응원단과 함께 남자양궁 단체결승전을 응원했다.
올림픽 현장 격려방문에 앞서 조계종에서는 체육불자활동 활성과 불자선수들의 올림픽 선전을 위해 2007년 10월 28일 조계종 체육인불자연합회(이기흥 대한카누연맹회장)를 조직했다. 체육인불자연합회는 태릉선수촌 불자법회, 불자선수 장학금 지원 활동 등 선수신행활동을 뒷바라지해왔다.
올림픽 개막 한 달 여 전인 7월 5일에는 통도사에서 ‘베이징 올림픽 선전기원 3000배’를 봉행해 레슬링의 박원철, 양궁의 이창환 국가대표와 가족, 선수임원 등 50여명이 참배했고, 출국 직전인 7월 17일에는 총무원장 지관 스님과 포교원장 혜총 스님 등이 태릉선수촌을 찾아 선전을 기원하는 법회를 열었다.
임원과 코치 22명, 선수 32명등 모두 55명의 불자들이 대표팀에 참여한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앞으로도 계속 금메달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불자들은 남,녀 양궁개인전(이창환, 박경모, 임동현, 윤옥희)과 태권도(손태진), 배드민턴 남녀혼합복식(이용대), 여자하키(김미선, 김정희, 조혜숙, 김종은) 등에서 메달획득의 낭보가 줄잇기를 합장 발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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