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 촛불 보호 변함 없다

불교계, 촛불 보호 변함 없다

2008년 08월 14일 by jeungam

    불교계, 촛불 보호 변함 없다 목차

"조계사에는 기도하는 이들만 있다는 생각엔 변함이 없다."

경찰 "15일 전 영장집행...원칙 이야기한 것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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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과 경찰이 15일 이전에 조계사에서 농성중인 촛불시위 수배자들에 대해 강제 영장집행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조계종 총무부장 원학스님은 "촛불 수배자에 대한 생각에는 전혀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원학스님은 14일 "언론을 통해 15일 이전에 영장을 집행하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도 "조계사에는 기도하는 이들만 있다는 기존의 입장에 변화가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변함 없다"고 답했다.

조계종 총무부장 원학스님은 지난달 18일 조계사를 찾아온 우문순 종로경찰서장에게 "“조계사에 와서 농성하는 사람이 누가 있는가? 절집안에 와서 사는 사람들은 모두 오로지 가정의 안녕과 국가를 위해 기도하는 사람들"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조계종은 지난달 24일 열린 교구본사주지회의에서 촛불집회 구속자 석방과 수배 해제를 촉구했으며, 범불교도대회 봉행위도 지난 4일 "불교계가 촛불수배 해제와 구속자 석방을 지속적으로 촉구해온 것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한편 경찰은 14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원칙적인 이야기일 뿐, 당분간 집행계획은 없다"라고 말해 한 발 물러서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서울경찰청 수사과 관계자는 <민중의소리>와의 통화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수배자는 끝까지 추적해서 잡아야 한다는 원칙적 입장을 확인한 것"이라며 "수배자들이 도망쳐 나간다면 반드시 잡겠지만 조계사에 계속 있겠다면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현재 경찰은 조계사 일주문 앞은 물론 조계사로 통하는 모든 골목길에 사복경찰을 24시간 배치해두고 있어 신도들로부터 '수행과 기도에 불편을 끼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