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생과 더불어 사는것 또한 수행”

“중생과 더불어 사는것 또한 수행”

2008년 08월 06일 by jeungam

    “중생과 더불어 사는것 또한 수행” 목차

교육 보시로 포교활성화

군산 동국사 종걸스님

독도에 일본 야욕이 끊이지 않는때 일본 강점기 잔재 청산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불심은 차별이 없다’고 전국 유일의 일본식 사찰로 남은 동국사에서 남다른 포교와 불사에 힘쓰는 종걸스님을 만났다.

종걸스님은 2005년 부임 후 신도조직부터 정비했다. 거사들 신행모임인 감로회, 상조회 역할을 하는 지장회, 합창단, 군산교도소 불자모임인 불심회를 새로 조직한 스님은 <동국의 길>이라는 자체 신도교육 교재를 편찬해 년 2회이상의 신도교육을 실시했다.

종걸스님

 

동국사 신도회는 동국대, 중앙승가대 교수 등 외부의 유명 강사를 초빙하여 질높은 신도 교육을 실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신도회 자체 노력도 부단했다. 신도회 임원들은 임원수련회를 개최하여 신도임원 각자가 동기부여를 통한 신심고취와 조직의 활성화에 앞장섰다.

종걸스님과 하나된 신도회는 매년 부처님 오신 날 한마당 축제를 열고 한문학당, 천연염색강좌, 퀼트강좌를 개설하여 지역주민들과도 호흡하는 생활불교를 실천중이다.

“중생과 더불어 사는것 또한 수행”

조계종 국제 포교사이기도 한 스님은 매월 서울 화계사 국제선원에서 영어원문 경전을 공부하고 일본 조동종과 교류를 추진하고 있기도 하다. 최근에는 일본 국영방송인 NHK에서 생방송으로 동국사를 소개하기도 했다. 또 자광노인대학에도 정기적으로 출강하여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파하고 군산교도소 재활관에도 월2회 출강하여 장애인 재소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전국의 교도소중 유일하게 불자 모임이 없던 군산 교도소에 교정인 불자모임을 창설해 재소자들에게 불법을 전하도록 하고 있다. 올 6월에는 그 공로로 전국 교정이 연합회로부터 공로패를 수상하기도 했다.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신도들과 함께 년간 약 1.2톤의 쌀을 정기적으로 보시하고 있고 개신교에서 운영하는 장애인 교회에도 정기적으로 보시를 하고 있다. 동국사의 성지순례시에는 반드시 승가원 등 불교복지시설을 방문하여 쌀이나 의복 등 생활필수품을 전해주고 오기도 한다.

진정한 보시행의 실천

스님은 지난 2003년에는 한쪽 신장을 아무런 연고도 없는 기독교 장로에게 기증해 새로운 삶을 살도록 했다. 그 고마움을 갚고자 신장이식자의 부인 역시 신장을 기증하기로 결정해 릴레이식으로 장기기증을 이어가고 있다. 스님은 이를 계기로 골수, 간, 시신까지 기증하겠다는 서원을 굳혔다. 지금도 한쪽 신장이 없는 상태에서도 현재까지 100여회의 헌혈을 했는데도 아무 이상이 없다고 껄껄 웃는 스님은 “철야하며 기도 정진하는 것만이 수행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행의 근본은 지키되 중생과 더불어 살아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고 말하며 장기기증의 소중함을 한마디로 요약했다. “장기기증은 한 생명이 아닌 한 가정을 살리는 일입니다.”

동국사는 창건 10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다.

현재 진행중인 원형 복원 불사를 마무리하고 군산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시민선방과 최근 발견된 경전과 후렴통등을 전시하여 불교문화유산 전시관을 마련할 복안을 가지고 있다.

창건 100주년 개산대제때에는 일본의 조동종 스님들과 초청하여 한일간의 교류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전라북도, 군산시 등과 연계해 백제불교 유적을 돌아볼수 있는 관관벨트 계획이 이미 확정되 추진중에 있어 앞으로 많은 일본 사람들이 동국사를 찾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한동안 미진했던 어린이, 청소년 법회를 활성하고 군산대를 비롯한 호원대의 대불련 법회를 통한 포교에도 앞장설 예정이다.

“동국사가 생활불교의 실천으로 군산 포교의 1번지로 만들겠다”는 종걸스님의 목소리에는 다부진 각오가 배어 있었다. <조동제 현대불교신문 전북지사장>

군산 동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