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천에서 백제사찰터 유구발견

충남 서천에서 백제사찰터 유구발견

2015년 08월 22일 by jeungam

    충남 서천에서 백제사찰터 유구발견 목차

백제 토기가마 전경

충남 서천에서 백제사찰터 유구발견

충남 서천군 종천면 신검리 농업용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 현장에서 백제~조선시대에 이르는 각종 건물지와 생산유적 유구가 발견됐다.

문화재청은 지난 3월부터 발굴조사중인 현장에서 이같이 발표하고 특히 통일신라 시대와 고려 시대 유구층에서는 각각 ‘운갑사 (雲岬寺)’, ‘개복사(開福寺)’ 명문이 찍힌 기와가 출토되었다.

이들 사찰은 현재 문헌상으로는 찾아볼 수 없어, 당시 운영되었다가 역사에서 사라진 폐사지(廢寺址)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학술자료로 주목된다.

또한, 사역(寺域) 외곽에서는 백제 토기·기와 가마, 주조유구(鑄造遺構), 통일신라~조선 시대에 이르는 기와·도기·자기·숯가마 등의 유구도 발견되었다. 이는 사찰과 사역 내 건물 조성을 위한 주변 생산유적을 함께 조성한 것으로 보인다.

백제 시대 건물지는 잔존상태가 양호하지 않아 명확하지 않지만, 축조 방법과 연화문 수막새 등의 출토유물 등으로 미루어 관청(官廳), 객관(客館), 제의(祭儀), 사원(寺院) 등의 용도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백제가 멸망하면서 초기 건물의 기능은 상실되었다가, 통일신라 하대에 백제 시대 건물지의 대지와 축선을 활용한 운갑사가 창건되었고, 고려 시대에 개복사로 명칭이 바뀐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조선 시대에는 유교적 성격의 건물로 변모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 주조유구(鑄造遺構): 청동이나 철을 녹인 쇳물을 거푸집에 부어 종(鐘) 등을 만들던 시설

 

 

고려시대 개복사 명문기와

 

통일신라시대 석조 불두

 

백제시대 연화문 수막새

 

사찰터, 건물지 조사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