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선운사, 『석씨원류』 목판본 복원한다

고창 선운사, 『석씨원류』 목판본 복원한다

2015년 07월 05일 by jeungam

    고창 선운사, 『석씨원류』 목판본 복원한다 목차

고창 선운사, 『석씨원류』 목판본 복원한다

 

최근 영인본 매입해 복원작업 가시화 … 목판인쇄 높은 가치

목판인쇄의 귀중한 자료

망실자료 많아 그동안 평가절하

 

고창 선운사(주지 경우스님)가 석가모니 부처님의 일대기와 이후 서역 및 중국에서 불법이 전파된 사실을 기술한『석씨원류』목판본의 원형복구에 나섰다.

석씨원류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일대기와 이후 서역 및 중국에서 불법이 전파된 사실을 목각한 목판으로 성종 17년(1486)에 성종이 직접 주관해 간행됐지만 임진왜란 때 소실됐다.

 

이후 사명대사가 일본에서 <석씨원류> 1질을 가지고 귀국해 인조 26년(1648)에 최서용, 해운법사 등이 다시금 간행한 것이다.

선운사 『석씨원류』는 조선 인조 26년(1648)에 새긴 가로 39㎝, 세로 29.5㎝의 목판본으로 원래 103매의 목판으로 판각되어 있었다고 하나 현재는 절반가량이 망실되고 50매 100판의 원판과 별도의 2매 4판이 남아 있다.

높은 가치에도 불구하고 일부만 남아 평가절하 돼왔다.

 

선운사는 이를 복원하기 위해 석씨원류 영인본 권1~3을 매입하고 마지막 영인본인 권4를 확보하는 대로 원형 복원 불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번 선운사의 <석씨원류>가 복원되면 목판 인쇄사에 귀중한 자료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선운사 <석씨원류>는 불암사판보다 25년이나 앞서있다.

 

선운사 『석씨원류』목판본 책의 편제는 글의 위쪽에 그림을 배치하여 아래쪽에 책의 본문이 새겨진 형태로 내용을 알기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설판형(圖說版型)을 채택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목판 인쇄사에서 새로운 편제의 도설판형(圖說版型)을 채택하여 방대한 양의 서책을 간행함으로써 판식과 판화의 역사를 가늠하게 하는 중요한 자료이다.

 

불암사 판 등의 책이 왼쪽 면에 글을 싣고 오른쪽 면에 그림을 두어 한 항목이 2면을 차지한 양식에 비해, 한 항목의 도설(圖說)이 1면에서 모두 끝나게 하는 편제를 지니고 있다.

 

선운사 본은 편집내용을 확실히 알 수 없으나, 현종 14년(1673)에 경기도 불암사(佛巖寺)에서 새긴 『석씨원류』 목판이 현재까지 완질로 남아 있고 간행시기도 비슷하여, 유포 당시의 간행내력과 편집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

 

선운사 경우스님은 “우리나라 목판 인쇄사에서 새로운 편제의 도설판형(圖說版型)을 채택하여 방대한 양의 서책을 간행함으로써 판식과 판화의 역사를 가늠하게 하는 중요한 자료이다” 며 “안타깝게 원형 일부가 망실되어 그 내용을 알 수 없었는데 이번에 영인본을 확보해 이를 바탕으로 복원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조동제 현대불교신문 전북지사장>

 

고창 선운사, 『석씨원류』 목판본 복원한다선운사 총무 진성스님이 석씨원류 영인본을 전달받고 있다. 오른쪽은 석씨원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