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풍경소리 음악회 진도 팽목항에서 개최

무등산 풍경소리 음악회 진도 팽목항에서 개최

2014년 09월 05일 by jeungam

    무등산 풍경소리 음악회 진도 팽목항에서 개최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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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 풍경소리 음악회 진도 팽목항에서 개최

 

세월호 가족들을 위로하는 특별한 음악회가 개최됐다.

 

 

광주지역 불교, 천주교 등의 종교인 모임 무등산 풍경소리(공동대표 연광스님, 증심사 주지) 지난 23일 ‘세월호 가족과 함께하는 기다림과 위로의 하루’라는 주제로 진도 팽목항에서 123번째 음악회를 개최했다.

 

행사의 시작은 오후 4시 기억의 솟대 세우기로 시작됐다. 광주지역 미술인들이 함께 진행한 ‘기억하라 4.16’ 솟대를 방파제 등대 옆에 설치하고 희생자를 위한 편지쓰기가 진행되고, 팽목항 일원에는 ‘기다림의 그림일기(전국 사진가들의 세월호 촛불사진전)’ 사진전이 개최됐다.

 

이어 오후 5시 30분에는 진실을 밝히는 기도회가 불교, 개신교, 원불교, 천도교의 4대 종교의식에 맞춰 진행돼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다시 반복하지 않도록 의혹 없는 원인 규명”을 발원했다.

 

오후 6시 30분 모든 식재료를 진도에서 구입해 밥상을 차리고 가족들과 함께 나누는 ‘하나됨의 저녁식사’로 뜻 깊은 식사를 마친 참가자들은 7시 30분부터 팽목항에서 진도VTS까지 침묵의 촛불행진을 벌였다.

 

무등산 풍경소리 음악회 진도 팽목항에서 개최

어둠이 내린 오후 9시 바다로 띄우는 음악편지를 시작으로 작은 음악회가 개최됐다. 이어 피아노 이상록, 클라리넷 구희균, 대금 신경환, 춤추는 평화 홍순관, 민중가수 류의남. 기타 박성언, 퍼켜션 이승운, 한빛고등학교 합창 등이 이어져 세월호 가족들과 함께 위안과 평안의 음악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는 늦은 밤까지 이어졌다. 어둠이 잠긴 저녁 11시 ‘하늘로 올리는 바램’이란 주제로 416개의 풍등에 ‘빨리 돌아오라는 기원’을 적어 날리기가 진행됐다. 이어 아직 돌아오지 못한 10명의 희생자들의 이름을 부르면 행사는 마무리 됐다.

 

풍경소리 지기로 활동중인 최명진 목사는 “진도 팽목항에 아직 남아있는 실종자 가족들이 열 분 있습니다. 그래서 무등산 풍경소리가 이곳에 오게 됐습니다. 기다림의 버스를 타고 전국에서 많은 분들이 오셨는데요. 이것 때문에 남은 가족들이 더 힘을 좀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또 세월호 문제 해결 할 수 있는 기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밝혔다.

 

무등산 풍경소리는 광주전남 종교인을 중심으로 매월 무등산 증심사 문화광장에서 개최하는 시민음악회이다.

 

음악회는 증심사는 물론 지역의 교회, 성당, 원불교당 등과 시민들의 삶에 현장에서 열리는 광주의 대표적 음악회이다.. <양행선 현대불교신문 광주전남 지사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