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 군법당 장병 佛心에 관심집중

임실 군법당 장병 佛心에 관심집중

2013년 10월 23일 by jeungam

    임실 군법당 장병 佛心에 관심집중 목차

임실 군법당 장병 불심에 관심집중

 

임실 6탄약창 호국 장영사, 나란다 축제에서 대상등 42명 입상

최우수상 2명등 높은 성적

자체 골든벨 등 장병참여 독려

장병 포교에 지역불심 하나로

 

군부대의 종교행사중 교회보다 더 많은 병사들이 동참하는 법당으로 유명한 전북임실의 제6탄약창 호국 장영사(지도법사 이성강 포교사)가 제5회 나란다축제 불교교리경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지역 불교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호국 장영사는 지난 9월 7일 개최된 나란다축제 불교교리경시대회에 74명의 장병들이 참여해 고준태일병이 대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최우수상 2명, 장려상 4명, 입상 35명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기록했다.

 

전북지역의 향토사단인 35사단도 단 한명의 입상자를 배출하지 못한 것을 감안하면 대단한 성과다.

 

대상을 차지한 고준태 일병은 지난 부처님 오신 날 어머니께 쓴 편지를 통해 “입대 전 어머니 손에 이끌려 내키지 않은 마음으로 절을 찾았던 것이 부끄럽다” 며 “열심히 기도하시는 어머님을 이해하지 못했는데 이제는 조금이나마 알 것 같다. 제대 후 어머니와 함께 즐거운 모습으로 절을 참배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호국 장영사가 군부대 불심을 주도하는 데는 지도법사를 맡고 있는 이성강 포교사의 역할이 컸다. 이포교사는 매주 법회 때마다 간단한 교리 퀴즈문제를 내고 정답을 말한 병사에게는 간식과 선물을 주면서 장병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또 자체적으로 1년에 초파일과 가을에 2회 도전 골든벨 형식의 교리 퀴즈대회를 열어 병사들의 교리실력을 점검하면서 우수한 성적의 병사들에게는 포상휴가와 군 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상품으로 걸어 병사들의 참여도를 높이고 있다.

 

법회를 지원하고 있는 이성강 포교사는 물론 서유원 금강회장, 포교사단 전북지역단, 위봉사 관음회 불자들이 ‘편안한 법당, 쉼터같은 법당’을 만들자고 의기 투합해 가꾸어온 결실이다.

 

법회가 재미있을 뿐만 아니라 병사들과 함께 가족같은 법회를 만들어 가고 있기 때문에 병사들의 호응도 대단히 높다. 이런 노력으로 100여명의 병사들이 참여하는 일요법회에는 인원의 변동없이 꾸준한 참석율을 보이고 있다.

 

초파일에는 모든 장교 사병들이 단결해서 부대 전역에 연등으로 장엄하고 부대장까지 참여하는 자체 연등제도 봉행하고 있다.

지역 스님들도 이들의 활동에 적극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김제 금산사는 매년 이들을 금산사로 초청해 미륵십선계 수계법회를 봉행하는 등 적극적으로 신행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남고사 원혜스님(금산사 총무국장)은 부대 유격훈련마다 전 부대 장병들에게 빵과 우유 각 1천개를 지원하고 있다.

완주 송광사 도영스님과 김백호 전북불교신도회장도 호국 장영사 장병들을 위해 물심양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처럼 부대 관계자들과 지도법사와 지역 사찰의 적극적인 지원은 군 포교의 모범사례라고 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호국 장영사의 불자장병들은 부대내에서도 모범적인 군생활을 하고 있어 부대내에서도 칭찬이 자자하다.

 

서유원 금강회장은 “불자 장병들 상호간 항상 믿고 따르는 분위기가 정착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원일 전북불교회관 사무국장은 “군 법사가 상주하고 많은 병력이 있는 상급부대에서도 해내지 못한 일은 작은 부대의 일반포교사들이 해냈다” 며 “좀 더 재미있고 알찬 법회가 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의 개발 등 군법사들의 각성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현대불교신문 조동제 전북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