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불교회관 실버음성공양단

전북불교회관 실버음성공양단

2013년 09월 13일 by jeungam

    전북불교회관 실버음성공양단 목차

 

전북불교회관 실버음성공양단

전북불교회관 실버음성공양단

 연세가 지긋하신 노보살님들이 음성공양단을 조직하고 매주 일요법회마다 음성공양에 나서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들은 전북불교회관 실버음성공양단(단장 윤정숙, 지도교사 유일주향)으로 모두 65세 이상의 여성불자 16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이 찬불가를 배우기 시작한 것은 3년전으로 전북불교회관의 무료경로식당과 법당 봉사활동을 하면서 친분을 유지하고 있던 불자들이 모여 찬불가를 배우기 시작했다.

더구나 전북불교회관의 일요법회에는 특별히 찬불가를 배우는 시간이 있어 마련되어 자연스럽게 찬불가 배워서 부르는 모임으로 발전할 수 있게 됐다.

경전의 가르침과 불보살을 찬탄하는 찬불가 가사와 음률에 맞추어 노래하다보면 어느새 환희심으로 가득 차 오르는 것을 느낀다고 입을 모은다.

늦은 나이지만 악기도 다룰 줄 알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어 지도교사인 일주향 보살로부터 직접 오카리나를 배워 오카리나를 연주하면서 찬불가를 배우고 있다.

그동안 실력도 일취월장해 이제는 전북불교회관 뿐만 아니라 다른 사찰에서도 찬불가를 불러달라고 초청해 오는 것도 그리 드문 일은 아니다.

당시 원감이던 일원스님이 ‘실버음성공양단’이라는 멋진 이름도 지어주셨다.

군법당의 법회나 전북대학교병원불자들의 법회에서도 찬불가를 불러주고 있어 이제는 제법 공연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가 됐다.

매달 관음재일에는 금산사 법회에 동참해 ‘관세음의 노래’를 불러 불자들에게 음성공양을 하고 있다.

올해 70세인 최덕순 보살님은 “이웃종교에 나가는 친구들이 실버합창단으로 활동하는 것을 보고 많이 부러워하곤 했다” 며 “함께 모여 연주하고 노래하는 것이 마냥 즐겁기만 하다”고 말했다.

매주 목요일과 일요일 법회 후 2시간정도 연습을 한다는 이들은 오히려 시간이 부족해 아쉽다고 한다. 한곡 한곡 배워나가는 재미도 있지만 가사에 녹아있는 가르침을 새기며 노래하다보면 오히려 신심을 다지는 계기가 된다고 입을 모은다.

최연장자인 김옥남 보살님(73세)은 “찬불가를 좋아하는 분들만 모여 신심이 흔들릴 겨를이 없다.” 며 “단원들간의 유대감도 좋고 찬불가를 부르다 보면 나이를 잊어버리고 자신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연세가 지극하신 분들이라 진도가 느리게 나가지만 어느덧 레퍼터리도 15곡을 넘어서고 있다.

이들을 지도하는 일주향 보살은 “합창단 반주나 일요법회 봉사를 12년째 하고 있다”며 “부처님 법에 의지하고 어려운 곳을 찾아 노래를 불러주는 것을 모두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또 “연세가 있으신 어르신들이 집에만 계시지 말고 함께 참여해서 신심도 다지고 즐거운 생활을 이어갔으면 한다”며 노불자님들이 많이 참여하기를 바랐다.

전북불교회관 원감 보륭스님은 “노보살님들이 자발적으로 환희심내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보기 좋다” 며 “어르신들이 연륜과 경험을 바탕으로 젊은 불자들에게도 큰 가르침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 불자들도 어르신들처럼 자발적인 신행생활을 했으면 좋겠다. 부족한 점이 있으면 성심 성의껏 도움을 드리겠다”고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