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사 주지 영관스님

화엄사 주지 영관스님

2013년 09월 06일 by jeungam

    화엄사 주지 영관스님 목차

 

화엄사 주지 영관스님

화엄사 주지 영관스님

 

“다른 교구에 비해 열약한 포교역량을 최대한으로 결집해 도심포교 활성화를 위해 노력 하겠다”

 

화엄사 주지 영관스님은 취임 4개월을 맞아 화엄사와 조계종 제19교구의 활성화 방안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영관스님은 “화엄사의 지역적 기반인 여수, 광양, 순천, 구례, 곡성 등지가 타 교구에 비해 열악하고, 기독교세가 강한 곳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교구차원의 지원과 도심포교를 위한 여러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스님은 “향후 순천, 광양 등 신도시에 포교공간을 개설하고, 각 단위 사찰별로 신도교육과 지역사회복지활동에 앞장설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교구본사 차원에서 제시하며, 사찰 간에 서로 협의 할 수 있는 틀을 만들려고 한다”고 밝혔다.

 

화엄사는 이미 본사 차원의 지원책 마련을 위해 각 말사의 포교현황과 지원방향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본사의 포교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 6월부터 어린이 법회를 창립하고, 가족단위의 법회 참여유도를 위한 일요법회를 개설했으며, 차후 청소년법회를 개설할 예정이다. 지역사회복지 활성화를 위해 구례군장애인복지관과 구례군노인요양원을 운영하고 있다.

 

화엄사의 문화적 가치와 각 말사와 연계한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화엄사는 지리산에 위치한 화엄종찰로 사적기에 따르면 8원 81암자가 있었던 대가람이다. 현재 각화전, 석등, 사사자삼층석탑, 영산회괘불탱 등 국보 4점과 보물 8점, 천연기념물 2점을 비롯해 수많은 문화제가 산재한 한국전통문화의 보고라 할 수 있다.

영관스님은 이런 풍부한 문화적, 지리적 배경과 말사를 활용한 템플스테이와 문화 프로그램을 계획중이다.

 

이에 대해 영관스님은 “전임 주지스님들의 노력으로 화엄사의 가람불사는 대부분 마무리가 되었다. 앞으로 이를 바탕으로 문화사찰로서의 위상을 정립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이를 지역과 교구차원의 포교활동으로 선순환 할 수 있는 시스템의 정비를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구체적 프로그램으로는 화엄사를 이를 활용한 괘불재, 화엄석경의 복원, 산내암자와 결합한 명상체험길, 구층암 차 체험 등의 프로그램이다.

 

여기에 템플스테이를 본사만이 아닌 천은사, 연곡사, 사성암, 도림사, 향일암, 흥극사 등 교구 내 사찰들과 연계하여 발전시킨다는 복안이다.

 

또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사사자삼층석탑과 연기조사의 설화에 깃든 효 사상을 극대화한 효 명상, 효행교육 등을 진행한다.

화엄사가 각 말사와 연계된 프로그램을 계획할 수 있는 것은 교구내 문도들의 화합이 전제되고 있다.

 

현재 화엄사는 문도의 화합과 교구발전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다. 이미 오래전부터 주지선거와 종회의원 선거에서 보았듯이 어른스님들과 문도들의 단합력은 이미 정평이 나 있다.

 

“교구가 안정되어야 말사들이 전법과 포교에 매진할 수 있다. 화엄사는 어른스님들의 덕화와 선후배 스님들 간의 원융화합이 어느 교구보다 안정적이고 결집력 또한 뛰어난 편이다”라는 스님의 말에는 교구발전을 위해 본·말사가 함께 노력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화엄사가 새로운 교육·문화불사의 시작을 준비하고 있지만 교구내의 일부 사찰은 큰 고민을 앓고 있다. 문화재 관람료 문제이다.

 

지리산에 위치한 천은사 관람료에 대해 지난 7월 19일 대법원은 사찰을 관람하지 않는 등산객과 통행차량에 대해 문화재관람료 징수가 부당하다는 판결이 났다.

 

비단 천은사만의 문제가 아니라 관람료를 징수하는 전통사찰은 이미 많은 곳이 소송에 휩싸여 있다.

천은사는 영관스님의 2006년부터 주지소임을 맡아 소송을 진행했던 곳이다.

 

영관스님은 이에 대해 “지난번 대법원의 판결은 문화재의 보존과 사유재산에 대한 권리인정 등의 소송쟁점에 대한 판단없이 단순히 도로교통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통행자의 편의에만 초첨을 맞춘 판결이다”라며, “해결을 위해서는 단순히 천은사만의 문제가 아닌 종단과 정부, 지자체가 해법을 위한 대화에 나서서 국민들의 문화재에 대한 의식전환을 위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관스님은 결과적으로 국민들의 문화재 보호에 대한 인식전환을 위해 관련 당사자들의 노력을 당부했다.<양행선 현대불교신문 광주전남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