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에게 행복의 밥상을 드려요.

어르신에게 행복의 밥상을 드려요.

2013년 05월 03일 by jeungam

    어르신에게 행복의 밥상을 드려요. 목차

자비신행회 어르신 식당 운영

어르신에게 행복의 밥상을 드려요.

자비신행회. 지역사찰과 연합해 매일 어른들에게 점심 대접

 

매일 오전 10시, 광주 동구 장동교차로에 위치한 어르신식당에는 지역의 어른들이 의자에 앉아 문이 열리기를 기다린다.

 

“오늘 멋쟁이가 되셨네요. 맛있게 점심 드세요” 잠시 후 11시에 문이 열리면 윤희경 팀장의 반가운 맞이 인사와 함께 하루의 만찬이 시작된다.

 

사)자비신행회(이사장 이화영)는 매일 점심시간에 지역의 독거어르신과 기초생활수급자 어른들에게 점심을 대접한다.

 

이날 점심에는 매주 목요일이면 봉사활동을 하는 증심사 봉사자 10여 명과 주지 연광스님이 동참했다. 그리고 노희용 동구청장과 동구청공무원불자회(회장 김재흥) 회원들도 큰 힘을 보탰다.

 

봉사활동을 한 노희용 동구청장은 “이곳이 동구에서 가장 맛있는 점심을 드리는 곳이라 해서 찾아왔다”며, “이제 날씨가 따뜻한 봄이 되었으니, 어르신들 건강에도 유의 하세요”라는 인사말을 건넸다.

 

목요일에 마련한 식단은 쇠고기국에 닭볶음탕, 호박전, 오이무침, 배추김치가 나왔다. 여기에 동구청 식구들이 마련한 떡과 음료수가 간식으로 제공됐다. 음식은 푸짐했고, 광주지역에 소문대로 맛있다고 어른들은 말한다.

 

자비신행회는 매일 70여 분의 어른들에게 점심을 제공한다. 워낙 음식이 맛있다고 소문이 나서 늘 사람들로 붐비지만, 많은 인원에게 음식을 제공할 재원과 공간의 협소함으로 인해 인원은 회원제로 한정되어 있다. 그래서 그중 개별 면담을 통해 장애인, 독거노인을 우선으로 선정하여 음식을 대접하고 있다.

 

자원봉사자들도 대부분 사찰(증심사, 문빈정사, 영광사 등)과 불교신자들이 자원봉사로 참여하며, 호남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운영되는 불교단체이다.

 

본격적인 배식 시간이 되었지만 혼잡하지 않았다. 어른들 손에는 일찍 온 순서대로 배식순서표가 쥐어져 있고, 자리는 숫자만큼 의자가 확보되어 누구도 자리를 차지하려는 힘든 노고를 하지 않는다.

 

어르신 식당을 담당하는 윤희경 팀장은 “매일 식사 외에도 매월 정기적으로 어르신들을 위한 미용봉사, 생일을 맞이한 어른신들 잔치, 국악공연이 열린다”고 한다.

 

어르신 식당에 오는 어른들은 또 다른 혜택이 있다. 매년 봄·가을에 나들이 행사, 생필품 지원, 집에 경사가 있으면 떡과 과일을 보내드린다. 그리고 부처님 오신 날과 연말에는 봉사자들의 정성이 담긴 선물을 전달한다.

 

매일 이곳에서 점심을 먹는 김순희(72) 할머니는 “다른 곳에서도 여러번 점심을 먹었지만 이곳만큼 맛있는 곳이 없었다”며, “늘 다양한 반찬과 봉사자들의 정성이 음식에 담겨있어 편안하다”고 소감을 이야기 했다.

 

한편 자비신행회는 지난 4월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 2시와 7시에 힐링아카데미와 불광출판사와 공동으로 진행되는 ‘제2기 빛고을 불광 MY리더스클럽’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양행선 현대불교신문 광주전남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