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근로자들, 모국의 어려운 아이들 돕기에 나섰다.

네팔 근로자들, 모국의 어려운 아이들 돕기에 나섰다.

2013년 01월 21일 by jeungam

    네팔 근로자들, 모국의 어려운 아이들 돕기에 나섰다. 목차

 

네팔 근로자들, 모국의 어려운 아이들 돕기에 나섰다.

네팔 근로자들, 모국의 어려운 아이들 돕기에 나섰다.

 

한국에 일하러 온 외국인 근로자들이 모국의 초등학교를 위해 돕기에 나섰다.

 

불교계에서 운영하는 광주외국인근로자복지센터(센터장 이주성)와 광주 네팔공동체는 지난 15일 광주 광산구 하남에 위치한 센터에서 네팔 초등학교 돕기 위한 ‘네팔 희망의 기금’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금 협약식은 네팔공동체 회장 비스터 씨를 포함해 총무 비놋 등 외국인근로자 3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매년 정기적 후원금으로 어려운 형편에 있는 네팔 초등학교의 학교시설과 학용품 등을 정기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행사를 마련한 이주성 센터장은 “한국에 온 네팔근로자들이 한국인들에게 도움만 받아 그 고마움을 어떻게 표현했으면 좋을까를 문의해 와, 자신들의 고국을 돕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그들에게 제안해 시작하게됐다”고 밝혔다.

 

회지 비스터 씨는 “네팔 근로자들이 고국을 떠나 돈을 벌기 위해 한국에 왔지만, 우리도 고국에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준 한국인들의 고마움에 감사를 드린다”고 소감을 이야기 했다.

 

전국적으로 외국인 근로자들이 스스로 고국의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한국인 단체와 손을 잡고 기금 협약식이 이루어지기는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다.


이주성 센터장은 “몇 해 전 부터 동남아지역의 학교들에게 후원을 해 오고 있었지만, 근로자들이 스스로 돈을 모아 고국에 보내는 모습은 이채롭다. 이들은 대부분 한국생활을 하면서 받는 것에 익숙해진 모습이라, 향후 자신들의 기금을 통해 모국의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사업이 어려운 한국생활에서 큰 자긍심으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네팔 희망의 기금’은 근로자들이 한국에서 생활하는 동안 매월 모금이 진행되며, 1년에 1~2회에 걸쳐 지원이 진행되며, 귀국한 후에도 자신이 후원한 학교와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을 수 있다.

 

광주외국인근로자복지센터는 기금의 사용을 위해 네팔 근로자가 직접 오는 2월까지 학교선정과 지원물품에 대해 조사를 거쳐 단계적으로 지원될 예정이다.

 

대부분의 외국인 근로자 단체들의 프로그램이 한국어 교육, 한국문화 이해 등에 치우쳐 있다면, 이번 기금사업은 한단계 진일보한 프로그램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수동적인 자세를 갖고 있는 외국인근로자들에게 자신들이 만든 기금을 자신들이 선택한 학교에서 전달하고, 귀국 후 학교와 지속적인 관계를 맺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는 외국인근로자 문제와 관련해서도 이번 모국을 위한 기금사업은 좋은 모델이 될 수 있다. 특히 목적을 상실한 체 방향을 하는 근로자와 일하는 의미를 상실한 외국인근로자들에게 고국의 어려운 아이들을 위한 돕기사업은 좋은 노동의 가치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외국인단체의 소속감을 증대시킬 뿐 아니라 이를 통해 애정과 우정이 쌓고, 더 나아가 한국생활에 더 즐거움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양행선 현대불교신문 광주전남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