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개 문답으로 불교 궁금증 한번에 싸악~

108개 문답으로 불교 궁금증 한번에 싸악~

2011년 06월 06일 by jeungam

    108개 문답으로 불교 궁금증 한번에 싸악~ 목차

108개 문답으로 불교 궁금증 한번에 싸악~
노우 스님의 ‘백팔문답요집, 불교란 무엇인가’


 

백팔문답요집 불교란 무엇인가│노우 스님 지음│운주사│1만5000원
백팔문답요집 불교란 무엇인가│노우 스님 지음│운주사│1만5000원

불교를 접하다보면 8만4000에 이르는 부처님 가르침의 방대함에 놀라고, 일상에서 듣지 못한 생소한 용어에 고개를 갸웃거리기도 한다. 바쁜 일상 속에서 짬짬이 마음을 내어 접하는 불교이다보니 모든 불서와 교리 내용을 모두 섭렵하기는 어렵다. 불교를 제대로 공부하겠다는 사람도 방대한 경전의 세계를 헤매거나 수많은 용어의 벽에 부딪혀 막막하기 일쑤이다.

어떻게 하면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불교를 쉽고 명료하게 이해할 수 있을까?

양산 통도사에서 출가한 노우 스님은 대중의 이러한 고민을 해결해 주기 위해 <백팔문답요집, 불교란 무엇인가>를 펴냈다.

스님은 출가 후 제방 선원에서 참선수행을 해오다 불법의 오묘한 맛을 대중과 나누겠다는 서원을 세우고 포교일선에서 활동 중인 선지식이다. 노우 스님은 “불교를 어려워하는 대중을 위해 방대한 불교의 내용을 주제별로 요약해 정리해 책으로 펴냈다”고 말했다.

책은 불교에 관심 있는 이들이 자연스럽게 던지는 의문과 물음, 알고 싶은 내용들을 엄선해 문답 형식으로 풀어낸 것으로 불교입문서이자 인문교양서로 누구나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다. 그러면서도 책은 불교 철학ㆍ교리 중 가장 핵심적인 내용과 현실적인 문제들을 주제로 삼아 불교의 깊고 넓은 사유세계를 보여주는 불교교리서이자 철학서이기도 하다.

 

◆ 불교의 공(空)은 무엇을 뜻하는가?

책에서 스님은 공은 침묵이며 허공이고 여래이면서 삼라만상이 꽃을 피울 수 있는 도량이라고 말한다. 공은 유(有)에 대한 상대개념으로써 무(無)가 아니라는 것. 있음에 대한 없음이 아니고 존재에 대한 비존재를 의미하지도 않는다고 말한다. 유무(有無)의 상대적 대립을 초월하면서도 그 둘을 포용하고 수용하는 것. 마치 허공 같은 것이라고 말한다.

노우 스님은 “물질계의 원자와 소립자도 끊임없이 변하고 있고, 나를 구성하는 의식과 마음까지도 찰나생멸하는 것은 이 세계가 텅 비어 있어서 공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스님은 “공하기 때문에 이 세계와 우주와 온갖 생명들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이라며 “공하지 않다면 시간은 멈추고 공간까지도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스님은 “세상이 공하기 때문에 세계의 주인은 없고 중심도 없다”고 말한다.

◆ 세상이 공하다는데 우리는 왜 고통을 느끼나?


부처님은 일체가 공하다고 설했다. 하지만 중생은 고통을 느낀다. 이 이유에 대해 스님은 “제법이 공함을 아는 것은 인지적 의문을 제거할 뿐”이라고 말한다. 철학적ㆍ인문학적 의문점으로부터 분별적 만족을 얻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두통ㆍ치통처럼 육체적 고통, 정신적 아픔까지 사라지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노우 스님은 “의식으로 공을 아는 것을 뛰어넘어 감성적인 번뇌로부터 해탈해야만 한다”고 강조한다.


◆ 빌려간 돈을 갚지 않는 친구는 어떻게?


책에서 스님은 나아갈 때와 머무를 때를 잘 조절해야한다고 귀띔한다. 부처님 말씀 중의 보시행을 인용해, 보시는 베푸는 것만이 아니라 내게도 좋고 타인에게도 좋은 것이 진정한 보시라고 설명한다.

스님은 “이웃과의 돈거래의 70~80%가 실패한다”며 “가까운 관계일수록 돈 관계를 않는 것이 인간관계를 지속시키는 백년대계이다. 돈을 반드시 빌려줘야만 한다면 차라리 그냥 무상 보시한다는 마음자세가 현명하다”라는 생활 속의 지혜도 말한다.

 

◆ 부처님이 여성의 출가를 거부한 이유는?


3000년 전의 인도 사회는 심각한 신분제도가 지독하게 정착된 사회였다. 책에서 스님은 부처님이 여성의 출가를 막았던 것은 여성에 대한 보호와 자비심에서 나온 것이지 성차별이나 능력 차이 때문은 아니었다고 말한다.

이 외에도 책에는 마음이란 무엇인가?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해야 고통을 여의고 자유ㆍ해탈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는가? 오온이란 무슨 의미인가? 등에 대한 명쾌한 해설을 담고 있다.


◆ 제일 행복한 사람ㆍ불행한 사람은?


노우 스님은 “아무리 물질적 풍요를 느껴도 그 끝이 있다. 수미산을 덮을 것 같은 명예와 덕망도 나중에는 무상해진다”며 “인간의 행복에는 단순하고 간편한 조건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스스로 분수를 알아 중도를 지키려는 마음이 고결한 생활태도가 되고, 그곳에서는 반드시 이웃을 향한 자비심이 흐르게 돼 있다”고 덧붙인다.

스님은 “충만하고도 고결한 성품은 스스로에게 만족감을 주기에 충분하다”면서 “불법에 귀의해 세간의 법뿐만 아니라 출세간의 법도 완성해 가는 사람이 진정 행복하다”고 강조한다.

“인생 백년을 자신과 이웃과 법을 위해 기도하면서 죽을 수 있다면 가장 행복한 사람이다. 부처님 법을 만나지 못한 이가 불행한 사람이다.”

당신이 이 책을 읽는다면 “불교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주저 없이 대답할 수 있다.

백팔문답요집 불교란 무엇인가│노우 스님 지음│운주사│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