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황우여 의원 “모든 대법관은 개신교라야 한다?”

한나라당 황우여 의원 “모든 대법관은 개신교라야 한다?”

2011년 01월 16일 by jeun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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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생각해봐도 대한민국은 기독교 공화국이 확실한듯 합니다.

최근 불교계와 정부 여당간에 불편한 관계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황우여 국회의원이 공식석상에서 “대법관을 모두 개신교도로 채워야 한다”는 발언을 한 것이 뒤늦게 알려져 불교계분만 아니라 사회 각층의 분노를 사고 있습니다.

경인방송(OBS)의 보도(기사보기)에 따르면 황우여 의원은 지난해 12월 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법조계 개신교 신자 모임인 ‘애중회’ 창립 50주년 기념 모임에서 축사를 통해 “현재 대법관 14명 중 개신교 신자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은 큰 문제”라며 “대통령을 모시고 있는 국가조찬기도회에서 대법관에게 기도를 부탁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한데 이어 “대법관 제청권을 가진 이용훈 대법원장에게 투정도 부려봤다”면서 “가능하면 모든 대법관들이 하나님 앞에 기도하는 이들이길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특히 이 자리에 이용훈 대법원장과 김황식 국무총리 등이 참석했지만 지나친 종교편향 발언에도 별다른 반응이 없던 것으로 전해져 공직자들의 종교편향적 인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법적 장치가 절실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불교계는 즉각 단호히 대처할 것을 결의했습니다. 인천불교총연합회장 일초스님은 “황우여 의원에게 1차적으로 이같은 발언을 한 까닭을 밝힐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하겠다”면서 “공식적이고 납득할만한 사과가 없다면 범종단적인 차원에서 한나라당 인천시당과 한나라당에 항의하고 해당 의원의 경질을 요구하겠다”고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종교 행사장에 가보면 정치인들이나 기관장들이 해당종교의 지도자나 종교의 가르침을 대단히 칭송하는것을 자주 볼수 있습니다. 대부분 립서비스 차원에서 그렇게 하고 있는것은 한편 이해할수 있는 부분입니다만 3권분립이 엄연히 존재하는데도 불구하고 여당 국회의원이 대법관의 인사에 마져 종교적인 관점을 대입한다는 점은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야말로 초법적인 발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민주당 연등회 이상곤 사무국장(민주당 부대변인)도 “국회의원이 사회적 갈등을 유발하는 발언을 공식석상에서 거리낌없이 하는 것은 문제”라며 “불자 의원들과 이 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사법부의 독립을 침해하는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황 의원의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민주당 전현희 대변인은 15일 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히고, "현 정부들어 종교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발상이 끊이지 않는다"며 "정부와 한나라당은 종교를 중립지대로 되돌려 놓고, 종교의 자유를 보호하라"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