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선원사 자원봉사단 최인술 단장

남원 선원사 자원봉사단 최인술 단장

2011년 02월 18일 by jeungam

    남원 선원사 자원봉사단 최인술 단장 목차

남원 선원사 자원봉사단 최인술 단장

최인술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각 신행단체나 신도회를 통한 연탄배달이나 김장김치 나누기 등의 자원봉사활동이 늘어가고 있다. 작은 도시의 사찰에서 자원봉사단을 운영하는것이 쉬운일이 아닐것이다.

 

매주 화요일 오전이면 어김없이 남원 선원사에는 어르신들이 한두분씩 모여든다. 남원선원사(주지 운천)에서 무료급식을 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미리 식재료를 준비해 놓았다가 능숙한 손놀림으로 야채를 다듬고 한쪽에서는 장을 볶고 체계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이 한 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니다.

 

“괴기 한점 들어가지 않은 자장이 왜 이리 맛이 있댜~”

“중국집에서 먹는것보다 훨씬 맛이구먼~”

 

자장밥을 먹는 어르신들이 맛있다며 칭찬이 한창이다.

 

한바탕 폭풍같은 점심시간이 지난 후 자장면 봉사단으로도 유명한 남원 선원사 자원봉사단장 최인술 거사와 잠시 차 한잔 할 기회가 있었다.

 

선원사의 자원봉사단은 20명정도로 구성되어 있다. 인원수는 많지 않지만 주로 자장면 봉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리 많은 수의 배식에도 전혀 혼란스럽지 않게 능숙하게 일을 처리해나간다.

 

선원사 자원봉사단은 자장면으로 유명하다. 선원사 주지 운천스님과 함께 경로당, 군부대, 복지시설을 찾아 자장면을 대접해 주기 때문이다. 특별한 비법이 있는것도 아닌데 많은 분들이 선원사 자원봉사단을 기다리는 것은 정성이라는 특별한 양념이 들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선원사 자원봉사단을 이끌고 있는 최인술단장이 자원봉사를 하기 시작한 것은 1994년 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LPG 개스 판매와 설비사업을 하고 있는 최단장은 남원시 기초수급자 위주로 가스설비 점검과 낡은 가스 배관, 조정기등을 교체해주면서 시작됐다.

 

 낡은 가스배관을 그대로 사용하다가는 큰 사고로 연결될수있기 때문에 한두사람 집을 방문하던 것이 지금은 일주일에 2번씩 가스설비교체 봉사를 하고 있다. 한번 봉사할 때마다 7~8가구를 방문하고 요양원이나 복지시설등에서도 찾는 경우가 많아 설비 교체 비용도 만만치 않지만 봉사에 들어가는 비용은 모두 최단장이 충당하고 있다.

 

자장면과 인연을 맺게 된것은 지난 2007년 서해안 기름유출사고로 유래없는 자우너봉사자들이 태안면에서 기름제거 봉사활동을 펼칠때 남원지역에서 중국음식점을 하는 사람과 함께 태안에서 자원봉사자들에게 자장면을 만들어 주기 시작하면서 부터이다.

 

 그 당시 1500그릇이 넘는 자장면을 만들었다는 최단장의 말을 듣고 남원 선원사 운천스님이 선원사에도 자장면을 통한 봉사활동을 하자는 스님의 제안으로 본격적인 자장면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현재 주 2회의 가스설비 점검 봉사와 주1회의 선원사 무료급식소 자장면 봉사외에도 임실 탄약창 군법당 자장면 봉사 월 1회, 25사단 군법당 월1회등의 정기적인 자장면 봉사외에도 경로당, 요양원등을 합하면 한달동안 무려 20일동안을 봉사로 보내고 있다.

 

자원봉사 후에도 항상 마음속 한구석에 부족한 마음이 남아있어 자원봉사를 계속하고 있다는 최단장은 질 높은 자원봉사를 통해 늘 부족한 마음을 채우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다.

 

앞으로의 자원봉사 계획을 묻는 질문에 최단장은 어려운 이웃들은 낡은 집에서 힘들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작은 집을 지어주는 사업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자재를 준비할 비용만 마련이 된다면 미장, 전기, 수도배관, 보일러등 자원봉사 기술인력은 어느 정도 확보가 가능하다는 최단장은 예산지원만 가능하다면 어려운 이웃들에게 작은 희망의 보금자리를 만들어 주는 자원봉사를 꼭 실천하고 싶다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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