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지지 않는 문수스님의 불꽃

Posted by 정암
2010.06.08 10:31 불교뉴스/종합

조계종, 4대강 사업에 대한 종단입장 정리할 예정
‘소신공양’ 문수스님 추모사업 종단 차원서 전개

문수스님 진영

‘4대강 사업 중지 폐기’, ‘부정부패 척결’ 등을 외치며 소신(燒身) 공양한 문수스님의 뜻을 기리는 추모사업이 조계종단 차원에서 대대적으로 전개된다.

소신공양한 문수스님의 장례를 축소했다고 불교계 단체로부터 비판을 받았던 조계종은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종단차원의 문수스님 추모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조계종은 특히 문수스님이 행한 소신공양의 의미를 되짚어 보고 4대강 사업의 타당성에 대해 점검하는 심포지엄을 '소신공양의 사회적 의미' 4대강사업 이대로 좋은가' '역대 정부의 부정부패 척결, 어떻게 진행됐나' '이명박 정부의 복지정책' 등의 주제로 4차례 종단 차원에서 진행하고 이에 따른 종단 입장을 정리할 계획이며, 이웃종교 및 시민사회단체의 의견도 적극 청취할 예정이다.

조계종은 문수스님의 유지를 받들고 생명평화를 지켜나가기 위해 문수스님의 49재 막재가 끝나는 7월 18일까지 △추모사업회 구성 △전국사찰 동시 추모법회 봉행 △추모 심포지엄 개최 등을 추진한다. 또 문수스님이 마지막까지 수행했던 군위 지보사에는 무문관(無門關)을 개설하고 스님의 부도탑도 세울 계획이다.

추모사업회는 은해사와 동화사 등 교구본사, 도반대표, 해인사 행자 도반대표, 중앙승가대 도반대표 및 기타 관련단체 대표 등이 참여해 구성될 예정이며, 향후 스님의 뜻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조계종은 총무원 사회부를 주무부서로 하여 추모사업회를 구성하는 한편, 6월 10일 오후 3시에 직할교구는 상임위원회를 개최하여 교구 차원의 사업계획을 논의한다.

이번 추모사업과 관련해 조계종대변인 원담스님(총무원 기획실장)은 “추모사업을 통해 문수스님이 유서에 남긴 유지를 계승하고 우리 사회의 생명평화를 지키기 위한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문수스님 다비

▲ 지난 6월 4일 진행된 문수스님 다비식 모습.

 문수스님은 지난 5월 31일 이명박 정부의 각성과 4대강 개발 반대 등의 내용이 적힌 유서를 남기고 소신공양(燒身供養) 했다. 스님은 1984년 출가한 이후 통도사, 두방사, 해인사, 묘관음사 선원 등에서 20년 이상 수행에만 매진해 왔으며, 자신의 수행에 철저하면서도 늘 깨어있는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시대적 요청에는 그 누구보다 앞서 실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앙승가대 재학 시에는 총학생회장을 맡아 학내 문제의 개혁과 사회 문제 해결에 노력하기도 했다.

관련글보기




이 댓글을 비밀 댓글로
  1. 스님의 유지가 꼭 이루어지길 바래봅니다.
    한가지 아쉬운 건 종단차원의 대처가 뒤늦고 미온적인 느낌인 게 봉은사건도 그렇고 사판들이 너무 몸을 사리는 것 같군요.
    원래 제사보다 젯밥에 밝은 이들이 더 배불리 챙겨먹는 법인가요? 종교는 다르지만 부처의 가르침에 보다 충실했으면 하네요.

    댓글 남겨주신 조중동 관련글 트랙백 남깁니다. 산간벽지 한적한 사찰이 많은 불교에게 많이 보급될 수밖에 없는 조중동의 영향력을 생각할때 종단차원에서 한번쯤 생각해야 할 문제라고 봅니다.
    • 몇년전 조선일보가 오보를 냈을때 조계종단차원에서 조선일보 구독중단 운동을 펼쳤습니다. 며칠 지나 사장 총무원을 방문해서 사과하는 선에서 마무리 됐습니다만 그당시가 조선일보를 혼내줄 절호의 기회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2. 선거에서 국민들의 의견이 수렴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정권은 4대강을 그대로 밀어붙이려 하고 있으니 이 어찌 개탄스럽지 않겠습니까?
    • 현 정부는 국민과의 갈등으로 임기를 보내는듯 합니다.
      아무것도 해놓은 성과도 없고 국민들의 통합과는 거리가 먼 정책만 내놓으니 미래가 암담할 뿐입니다. 당분간은 월드컵에 묻혀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