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소자들의 건강한 삶을 꿈꾸며…, 군산교도소 불심회

재소자들의 건강한 삶을 꿈꾸며…, 군산교도소 불심회

2010년 02월 26일 by jeungam

    재소자들의 건강한 삶을 꿈꾸며…, 군산교도소 불심회 목차

 

이호승 황원주

 

                       <군산교도소 불심회 이호승 총무(좌), 황원주 회장 (우)>

전국 49개 교도소 중 유일하게 불자모임이 이루어지지 않던 군산교도소에 교정인 불자들의 모임인 불심회(회장 황원주ㆍ총무 이호승)가 창립된 것은 2006년 12월의 일이다.

 

타 종교를 갖고 있는 교정직원들이 각자의 종교를 따라 재소자들을 교화하는 모습에 불심회를 현재 불심회를 이끌고 있던 황원주 회장과 이호승 총무는 군산 동국사 종걸 스님을 찾아갔다.

 

황 회장 등은 스님에게 교정인불자모임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도움을 청했고, 종걸 스님은 흔쾌히 수락하며 지도법사를 맡아줬다. 이후 황원주 회장 등은 교정인 불자들이 정기적인 법회를 가질 수 있도록 모든 편의를 제공해 군산교도소 불심회 창립의 결실을 맺게 했다.

 

황원주 회장과 이호승 총무는 창립취지를 전 직원들에게 회람을 돌리고 게시판에 공지를 올렸고, 결국 22명의 회원이 모였다. 창립 3년이 지난 현재 군산교도소 270여 직원 중 42명이 불심회 회원으로 활동하게 됐다. 특히 불심회는 군산교도소내에서 가장 많은 회원수를 가진 단체로 발돋움하게 됐다.


 

매주 목요일에 열리던 불자 재소자 법회에 가끔 갑작스런 사정으로 법사를 모시지 못하는 일이 생겼을 때 불심회 회원들은 스스로 수행과 교리공부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했다. 이어 몇몇 회원을 전주의 화엄불교대학에 진학시켜 체계적인 불교교리를 통해 재소자들의 교화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불심회는 매년 2~3명 회원들의 학비를 지원중이다. 그 결과 불심회 회원들은 신종플루로 인해 외부인의 교도소 출입이 어렵게 되자 불심회원들이 직접 강사로 나서 불교법회를 이끌어 오기도 했다.

 

종교를 불문하고 연고가 없는 불우수용자들을 위해 영치금을 지원해주는 한편 부모가 교도소에 수용됨으로 인해 갑자기 고아아닌 고아가 되어버린 어린이들을 위해 남몰래 생활비를 후원해주기도 했다.

 

이들의 선행이 알려지게 되자 종교를 갖지않은 직원들은 물론 가족까지 모두 불자가 되는 포교사의 역할도 했다.

또한 이호승 총무는 외국인수용자들을 위해 국제포교사 자격도 준비 중에 있다.

 

불심회 회원들은 불자 재소자들의 교화를 위해 부처님오신날이면 교도소를 모두 연등으로 장엄해 작은 불국토를 만들어 낸다. 이들은 교도소 내에서의 교화활동과 신행활동 외에도 짬짬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부처님 가르침을 사회에 회향하는 것이 진정한 바라밀의 실천”이라는 원을 세우고 동국사 신도회와 함께 멀리 떨어진 도서지역 의료봉사활동이나 불교 복지시설 방문, 법률자문 등 봉사활동에도 힘쓸 예정이다.

 

부처님 가르침을 통해 가장 절박하고 어려운 처지에 놓인 재소자들에게 한줄기 빛과 같은 희망의 씨앗을 심는 불심회 회원들이야 말로 진정한 이 시대의 부루나 존자가 아닐까?

다 음 카 페 군 산 불 심 회 http://cafe.daum.net/kunsanbulsimhwae

<현대불교신문 조동제 전북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