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들도 야구를 한다

스님들도 야구를 한다

2010년 01월 08일 by jeungam

    스님들도 야구를 한다 목차

불심으로 경기하는 월정사 ‘만월야구단’

야구공 실밥도 108개, 우리 번뇌도 108번뇌

오대산 월정사 스님과 불자들이 ‘만월 야구단’을 창단했다.

오대산 월정사 만월야구단조계종 4교구 본사인 강원도 오대산 월정사 스님과 불자들이 ‘만월 야구단’을 만들었다.

 

야구단의 이름은 월정사 대법륜전 뒤편에 있는 만월산을 토대로 주지 스님이 직접 지어준 것이다.

야구단은 월정사가 운영하는 사회복지재단인 강릉시 장애인복지관 직원 6명과 강릉 원주대 교수, 한의사, 프로골퍼, 기업인 등 다양한 직업을 지닌 23명이 선수로 등록했다. 선수들은 월정사를 중심으로 강릉·평창 등에서 생활하는 불자들이 대부분이다. 선수들의 유니폼은 월정사의 상징인 월정사지 9층탑을 새겨 ‘불심을 바탕으로 야구를 하는 팀’이란 것을 나타내고 있다.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이 구단주가 됐으며, 비구니 스님인 지명 스님이 단장을 맡아 팀을 꾸려간다.

단장인 지명 스님은 “야구와 불교가 큰 연관이 없는 것 같지만, 야구공의 108개의 실밥과 중생의 108번뇌를 생각해보면 연관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며 “앞으로 야구단 활동을 통해 불자 간 화합 단결하는 것은 물론 포교에 도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감독은 전 경남고교 야구감독 출신으로 월정사 단기출가학교 2기 출신인 박기일(법명 자각)씨가 맡았다.

박기일 감독은 “종교계의 유일한 사회인 만월 야구단으로 거듭 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며 “앞으로 계획은 1월 중엔 강릉 KBS에서 연습장면을 녹화하고, 3월부터는 강릉 사회인 야구대회에 참가 할 예정이다. 법우님들의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09년 11월 28일 창단식을 한 야구단은 올 3월에 강릉에서 KBS 예능프로그램인 ‘천하무적 야구단’과 공식경기를 치르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