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보내는 ‘뇌졸중 위험신호’

몸이 보내는 ‘뇌졸중 위험신호’

2010년 01월 05일 by jeungam

    몸이 보내는 ‘뇌졸중 위험신호’ 목차
 

 

증세 있을 땐 뇌.혈관 이상유무 확인을
평소 혈압 콜레스테롤 관리로 예방 가능

바람이 차가워지고, 기온이 낮아지면 움츠러드는 것은 몸만이 아니다. 날씨가 추워지면 몸속의 혈관도 수축된다. 이 때 심장은 수축된 혈관까지 피를 전달하기 위해서 평소보다 무리하게 움직인다. 혈액을 밀어내는 힘이 갑자기 상승하면서 혈압이 높아지는데, 이는 심혈관계 질환이 발생하는 원인이 된다. 특히 뇌졸중은 12월과 1월이 되면 여름보다 발생빈도가 증가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갑자기 막히거나 터지는 증상을 말한다. 뇌졸중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혈전(血栓)으로 뇌혈관이 막혀서 생기는 뇌경색(허혈성 뇌졸중)과 뇌혈관이 파열돼 뇌 조직으로 혈액이 빠져나가는 뇌출혈(출혈성 뇌졸중)이다. 이와 함께 일과성 뇌허헐발작이 있다. 미니뇌졸중이라고도 불리는데, 혈관이 너무 좁아져 일시적으로 피가 흐르지 못하거나, 혈전으로 잠시 혈액의 흐름이 막혔다가 다시 뚫리는 증상이다. 미니뇌졸중은 뇌졸중 위험신호이기 때문에 잠깐 동안 증세가 나타났다가 사라지더라도 의사를 찾아가 정확하게 진단을 받아야 한다.

뇌졸중은 증세가 없다가 순식간에 발생하기 때문에 더 위험하다. 대한뇌졸중학회가 최근 발표한 대표적인 뇌졸중 5개 위험증상으로는 편측마비, 언어장애, 시각장애, 어지럼증, 심한 두통 등이다. 학회는 이들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3시간 내에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흐린뒤맑음 신경과의원 최성호 원장도 핑도는 어지럼증은 아니지만 현기증 비슷한 증상이 계속되거나, 어지럼증으로 빈혈검사나 이비인후과를 방문했지만 이상이 없다고 나오고, 한쪽의 손발저림이 자주 나타나거나, 발음이 꼬이는 기분이 자주 나타나는 경우에는 뇌 또는 혈관이 이상이 없는지 확인해볼 것을 권했다.

뇌졸중이 갑작스런 혈압상승이나 혈전 등으로 인해 발생한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평소 혈압이나 콜레스테롤관리로 예방할 수 있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장부정맥 등을 앓고 있는 사람은 뇌졸중에 노출될 확률이 일반인보다 높아 주의를 요한다. 흡연자 또한 비흡연자에 비해 뇌졸중에 걸릴 확률이 2.5배 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체중이나 비만이 되지 않도록, 정상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술을 줄이고, 담배도 끊어야 한다. 되도록 소금을 먹지 않도록 하고, 지방섭취도 조절해야 한다. 고지혈증 환자라면, 콜레스테롤이 많이 들어간 달걀노른자, 오징어, 간, 마요네즈 등은 피하고, 신선한 채소나 잡곡, 콩류, 해조류를 많이 먹는 것이 좋다. 선재사찰음식문화연구원장 선재스님은 질병 치유를 돕는 사찰음식 제안전’에서 피를 맑게 해주는 연자죽, 몸안의 독소를 빼주는 현미죽, 혈액순환 콜레스테롤 저하를 돕는 생땅콩우엉조림, 표고버섯 채소밥 등 사찰음식을 식이요법으로 제안했다. 또 녹차, 커피가 뇌졸중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신경학교수 데이비드 리베스킨드 박사는 커피를 많이 마시는 사람일수록 뇌졸중과 미니 뇌졸중 발생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바 있다.

규칙적인 운동도 필요하다. 고혈압이 있거나 미니 뇌졸중을 겪었던 사람이라면 추운 날씨나 이른 아침에는 운동을 하지 않는 편이 좋다. 격렬한 운동보다는 걷기나 수영, 자전거타기, 체조 등을 30분에서 1시간 동안, 주3회 이상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뇌혈관 질환은 국내 주요 사망원인 가운데 하나이다. 보건복지가족부 지정 심혈관계유전체연구센터에 따르면, 인구 10만명당 사망인구수를 보면 뇌질환이 49.0명으로 암에 이어 2위로 확인됐다. 최근 들어 뇌졸중 사망자가 줄어들고 있지만, 발병률은 여전히 높은데다가 노인성 질환을 넘어 30~40대에게도 찾아오기 때문에 미리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불교신문>

노졸증 예고증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