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딴 산나물로 사찰음식 만들어볼까?

직접 딴 산나물로 사찰음식 만들어볼까?

2010년 08월 13일 by jeungam

    직접 딴 산나물로 사찰음식 만들어볼까? 목차

직접 딴 산나물로 사찰음식 만들어볼까?

 

청소년들이 직접 채취한 산나물을 이용해서 사찰음식을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이 8월21~22일 고창 선운사에서 열린다고 합니다.

 

파라미타청소년연합회(회장 도후)가 ‘어린이 청소년 식생활문화개선 시민사회 네크워크 활동’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사찰음식 체험 프로그램은 이미 지난 6월 용주사, 7월 동화사에 이어 세 번째로 선운사에서 사찰음식 체험 프로그램을 개최하게 됩니다.

 

현대의 청소년들이 도시형 문화생활 조건 속에서 고지방, 고열량의 인스턴트 음식의 섭취로 불가피하게 비만과 성인병으로 이어지고 있는데요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에게 자연친화적인 올바른 먹거리를 자연에서 직접 채취 하고 영양 파괴가 최소화될수 있는 조리방법도 알아보고, 환경오염을 생각하여 자연으로 돌려보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인 사찰의 발우공양을 체험하여, 몸과 마음과 자연이 함께 건강해질 수 있는 지혜를 배울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참가문의는 (063)251-4942로 하시면 됩니다.

 

아래 글은 지난 6월 용주사 사찰음식 프로그램에 참가한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의 글입니다.

 

30초 참으면 건강해집니다

경기남부파라미타 정윤재(반석초등 5학년)

나는 6월 26~27일 용주사에서 하는 사찰음식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그 이유는 법우들과 함께 사찰음식에 대하여 알아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용주사에 체험 프로그램을 하러 갔을 때 ‘어떤 식재료를 이용하여 사찰음식을 만들까, 사찰음식의 효능은 무엇일까, 사찰음식은 어떤 맛일까’ 등의 기대감과 호기심이 가득하였다. 프로그램 일정 소개가 끝나고, 여러 자연산 식재료의 이름과 효능 등에 대한 강의가 있었다. 나는 강의를 듣고서 돈나물, 쑥 등의 식재료 이름과 각 식재료의 효능에 대하여 알게 되었다. 잠시 후에 기다리던 식재료 채집 시간이 되었다.

나와 법우들은 용주사 안에서 쑥, 민들레 뿌리, 감자, 오크, 상추 등의 온갖 무농약 자연산 사찰음식 식재료들을 채집하였다. 나는 법우들과 함께 채집한 식재료들을 보면서 '이 식재료들을 나와 법우들이 채취했다니'라는 뿌듯함과 '이 식재료들의 맛은 어떨까'라는 호기심을 느꼈다.

이윽고 기다리던 사찰음식 조리시간이 되었다. 우리 모둠은 취나물과 다시마 쌈밥을 만들었는데,

취나물, 다시마 위에 밥을 얹고 그 위에 쌈장을 올려놓아 만든 것이었다. 우리 모둠 외에 다른 모둠에서는 감자산 나무심기, 부침개 등을 만들었다. 나는 음식을 조리할 때 ‘내가 드디어 기대하던 사찰음식을 만드는 구나!’라는 생각과 ‘이 사찰음식의 맛은 어떨까’라는 호기심이 생겼다.

음식을 다 만들고 드디어 스님께서 평가 하시는 시간이 되었다. 우리 모둠은 쌈밥을 법륜 모양으로 꾸며 시식대 위에 올려놓았다. 스님께서 시식하시는 시간이 되자, 각 모둠의 모둠장이 나가서 스님께 자신의 모둠이 만든 사찰음식을 소개했다.

소개가 끝난 후 스님께서 시식을 하시고 우리 모둠의 음식 디자인과 맛에 대해서 칭찬을 하셨다. 비록 1등은 하지 못했지만, 칭찬을 들으니 기분이 좋았다. 평가가 끝나고 우리가 만든 사찰음식으로 점심식사를 하였다. 생각보다 정말 맛있었고 향긋했다. 우리가 평상시 먹는 음식과는 맛, 영양, 효능 등에서 차이가 있었는데 맛은 거칠지만 영양, 효능은 더 좋은 것 같았다.

사찰음식 체험 후 나는 사찰음식이 오신채를 사용하지 않고 자연조미료 만을 이용하고, 슬로우 푸드라서 더 우리 몸에 좋은 것 같았다.

우리가 일상에서 먹는 간편하고 화려한 패스트푸드는 보기에 좋고 입안에서 30초 먹을 때는 즐겁지만, 이 30초를 참고 슬로우 푸드를 먹으면 30년 건강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