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 용산참사 현장 . 종교복지시설 방문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 용산참사 현장 . 종교복지시설 방문

2009년 11월 05일 by jeungam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 용산참사 현장 . 종교복지시설 방문 목차

취임전 외부 첫번째 공식일정으로 사회약자 복지시설 찾아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의 소통과 화합을 위한 발걸음이 시작됐다.
자승스님은 11월 4일 용산참사 현장을 찾아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기도중인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을 격려했다.

자승스님-용산참사-분향

▲자승스님이 용산참사 희생자 빈소에 분향하고 있다.

 

 

자승스님은 먼저 함께 수행한 스님들과 반야심경을 봉독한 후 희생자 빈소에 분향하고 발원문을 낭독했다.

자승스님-용산참사-발원문낭독

자승스님은 ‘용산참사 해결 기원 발원문’을 통해 “용산은 이 시대에 우리가 안고 있는 대립과 갈등의 상징이다. 하루 속히 이 대립과 갈등이 원만히 해결될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 모두 서로 서로 존중하고 대화와 소통으로 공동체 모두가 화합으로 나아가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또 참사로 희생된 6명의 영가에게도 “사바세계에 맺힌 원을 우리 모두가 풀어가도록 노력하겠으니 다음 세상에서 편안히 자유를 누리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자승스님-용산참사-유족위문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용산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의 얘기를 듣고 있는 모습.

 

 

총무원장스님은 분향 후 유가족과 만나 “발원문을 통해서 말씀드렸듯이 문제가 빨리 해결되기를 바란다. 서로 조금씩 양보해서 겨울이 되기 전에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며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故 양회성씨의 부인인 김영덕씨는 “진상규명을 위해 10개월간 자리를 지켜왔다. 진실이 알려질 수 있도록 총무원장스님과 불교계가 힘이 되어 달라”고 요청했다.

참사현장에서 기도를 하고 있는 전종훈 신부도 “원장스님이 오셨다는 것만으로도 유가족들에게 힘이 될 것”이라며 “종교인들이 문제해결을 위해 힘을 모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종교화합과 복지발전 위해 마음 모으자”

이에 앞서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천주교 의료시설인 ‘요셉의원’을 찾아 원장 이문주 신부와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자승스님은 “취임을 앞두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애쓰고 있는 이곳 요셉의원에 오게 해주셔서 고맙다”며 “종교화합과 복지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계속 마음을 모으자”고 말했다.

▲요셉의원에서 총무원장스님과 이문주 신부(가운데)가 환담을 나누고 있다.

 

 

이 신부는 “총무원장에 취임하시고 처음으로 이곳을 방문해 주셔서 영광”이라며 “의료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불교계와 천주교계가 같이 일을 진행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천주교 요셉의원은 의사 70~80여명이 자원봉사로 노숙자와 이주노동자 등을 위해 무료로 진료와 치료를 하고 있는 복지시설이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또 서울시립 보현의집을 방문해 원장 지거스님과 노숙자들을 격려, 위로했다. 총무원장스님은 쉼터에 있는 노숙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힘을 내서 자활할 수 있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총무원장스님이 보현의집에서 노숙자들을 격려하고 있는 모습.

 

 

이번 방문과 관련해 조계종 대변인 장적스님(총무원 기획실장)은 “앞으로도 33대 총무원 집행부는 우리 사회 소통과 화합을 위해 이웃종교는 물론 사회 각계각층과 머리를 맞댈 것”이라며 “아픔을 함께 나누고 힘을 보태는 일에도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이날 총무원장스님의 용산참사 현장 및 복지시설 방문에는 장적스님과 사회부장 세영스님, 사회복지재단 상임이사 대오스님, 사서실장 경우스님 등이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