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중초교 교사 학생에게 “너는 절에 다니니까 사탄”

서울 영중초교 교사 학생에게 “너는 절에 다니니까 사탄”

2008년 09월 09일 by jeungam

    서울 영중초교 교사 학생에게 “너는 절에 다니니까 사탄” 목차

특정종교 강요…급식땐 기도 ‘물의’

최근 공직자들의 종교편향시비로 대통령까지 나서 유감을 표명하고 있는 시점에 또다시 교사의 종교편향 시비가 불거져 나와 불교계의 원성을 사고 있다.

불교신문은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위원장 손안식)가 서울 영등포구 영중 초등학교의 한모교사가 수업시간중 학생들에게 특정종교를 지나치게 강요하는 등 종교편향교육을 실시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조계종 종교편향위원회에 따르면 한 씨는 학생들에게 특정종교를 강요하고, 타종교 학생을 차별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말에 교회활동에 참석한 학생들에게만 ‘칭찬스티커’를 주고, 학생들에게 선교용 책을 나눠주며 ‘부모님과 공부하라’는 말과 함께 공부한 내용에 대해 문답을 요구하기도 했다. 또 급식시간에 다 같이 기도를 진행했으며, 교회의 선물을 학생들에게 나눠주며 주말에 특정교회에 다니길 강요했다.

뿐만 아니라 한 씨는 물론 학생들까지도 ‘너는 절에 다니니까 사탄이다’ ‘예수 믿으면 천당 가고 안 믿으면 지옥 간다’ ‘넌 왜 사탄을 믿느냐’ ‘사탄이랑 놀기 싫다’ 등의 발언 등을 한 것으로 종평위는 전했다.

더구나 이런 사실을 알게 된 학부모가 영중초등학교의 교장 교감에게 알리고 시정을 요청했음에도 전혀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종평위는 이에 대해 영중초등학교에 항의 공문을 보내 “학교 내에서 지속적으로 특정종교를 강요한 것은 교육인의 양심과 상식의 범위를 넘어선 행위로 엄중 조치해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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