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믿으면 지옥불"…경주 학부모, 경주교육청에 진정 수업거부

"불교 믿으면 지옥불"…경주 학부모, 경주교육청에 진정 수업거부

2008년 07월 01일 by jeungam

    "불교 믿으면 지옥불"…경주 학부모, 경주교육청에 진정 수업거부 목차

“교사가 특정 종교 강요” 초등생 집단 수업거부

"불교 믿으면 지옥불"…학부모, 경주교육청에 진정

이명박 정부 출범이후 종교편향 사례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경주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특정종교를 강요하는 등 물의를 빚자 학부모들이 집단으로 자녀들의 수업을 거부해 파문이 일고 있다.

경주 A초등학교 학무모대책위는 27일 관할 교육청에 진정서를 제출하고 문제교사의 퇴진을 요구했다.

학부모들은 진정서에서 "김모 교사는 ‘하나님을 믿으면 천당에 가고 불교나 다른 종교를 믿으면 지옥 불에 떨어진다’고 아이들에게 얘기해 강압적인 종교관을 주입했다"면서 "기도를 하고 수업을 시작하거나 성경책을 읽는 것으로 수업을 시작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진정서에 따르면 이 학교 4학년 담임인 김모교사가 일요일 아침 아이들 집으로 찾아가 ‘교회에 가자’는 전화를 걸어 아이들을 데리고 다녔다. 또 경주시내의 교회들을 차례대로 돌아다니기도 했으며 , 집안행사로 교회에 빠진 학생은 일요일엔 어떤 약속도 만들어서는 안된다며 공개적인 장소에서 혼을 냈다고 주장했다.

학부모들은 지난달 25일 경주교육청에 해당 교사의 전출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743명이 서명해 제출하고 지난단 27일 교육장 면담을 했으나 별다른 성과가 없자 이날 수업거부라는 단체행동에 들어갔다.

학부모들은 "김모 교사가 상담을 하면서 "아이가 너무나 문제가 많아서 지도가 필요하니 교회 안에서 길러야 하며 부모님도 교회 안에서 살아야 한다"고 했다"고 말해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에게까지 특정종교를 강요했다고 밝혔다.

학부모들은 또 "해당교사가 다른 교사·학부모· 지역상인들을 고소고발한 건수가 600여건이나 되는 등 교사자질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경주교육청은 이날 해당학교에 대해 특별감사를 진행중이며, 진상조사를 통해 결과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불교 포커스 신혁진 기자 webmaster@budgat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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