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을 주관하신 하나님?”

“한국전쟁을 주관하신 하나님?” 목차

육군71사단, ‘안보교육’시간에 '한국예비역기독교군인회’제작영상 상영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음을 새삼느낀다”등 기독교 찬양일색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공동위원장 세영ㆍ손안식)는 29일 ‘동원훈련마저 특정종교 선교의 장인가?’ 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육군 71사단이 23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 예비군 동원훈련 중 안보교육을 한다며 한국예비역기독군인회가 제작한 동영상으로 ‘625전쟁의 진실’이란 제목 하에 인터넷에 유포되고 있는 동영상을 상영했다고 밝혔다.

동영상보기 http://www.mgoon.com/view.htm?id=1558184

‘6.25전쟁의 진실’이라는 제목의 해당 동영상은 한국예비역기독군인회 6.25전쟁 진실알리기 운동본부가 제작한 것으로 표기돼 있다.

약 20여분의 분량의 동영상은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이사야 53:2)"라는 성경구절이 영상초기에 등장하며, 동영상 중간중 간에 하나님과 관련된 멘트와 영상이 나온다.

특히 "그 전쟁에는 어떤 뜻이 담겨져 있었으며 또 전쟁을 주관하시는 하나님께서는 이전쟁을 통하여 어떤섭리를 우리에게 보여주셨을까?"(1분 20초),

"남한에서는 1948년 5월 31일 제헌국회에서 이승만의장은 이윤영 목사를 하여금 개원 기도를 하게 함으로써 대한민국이 하나님의 도심으로 탄생되기를 기원하였다."(2분 15초),

"자유를 찾아 남아하려는 이들중에는 기독교인들이 많았으며 모두가 공산치하의 잔혹상을 체험하였으며 자유를 죽음과 바꾸겠다고 각오한 사람들이다."(14분 8초),

"전쟁반발 시 하나님께서는 신속히 미국을 들어주셨으며 유엔을 통하여 이 전쟁을 주관하셨다고 믿습니다. 지난 전쟁을 회상하며 결정적인 순간순간들을 주관하여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음을 세삼 느낍니다."(16분 54초) 등 곳곳에서 특정종교 찬양 일색의 멘트가 삽입되어 있다.

또한 동영상에서는 개신교 부흥회의 한 장면을 보여주며 “여호수아와 갈렙의 믿음과 용기를 갖고 이 세대를 이겨 나갑시다. 평양 대부흥 100주년 기념을 맞으며 우리의 할 바 기도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라는 멘트로 마무리되고 있다.

이에 대하여 동원훈련시 안보교육을 주관했던 해당부대 연대장은 “625 전쟁의 진실을 알려주기 위해 동영상자료를 찾던 중 인터넷을 통해 해당 동영상을 찾게 되었다. 실무자들과 영상을 검토한 결과 특별한 문제를 느끼지 않아 동영상을 상영했다. 종교관련 내용을 제대로 살피지 못했다”며, 종교편향에 대한 문제의식이 전혀 없음을 보여주었다.

이와 관련 종교평화위원회는 책임자의 문책과 동원훈련 안보교육 시간에 사용되는 각종 교재(동영상 포함)에 대한 점검을 요구하는 항의공문을 국방부에 발송할 예정이다.

종교평화위원회는 “군은 종교편향의 사각지대로 불릴 만큼 종교차별 사건이 일상적으로 발생되고 있음에도 특성상 외부로 알려지지 않아 대응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군종교구와 함께 군내 종교편향 예방과 바람직한 종교문화 정착을 위한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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