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주 봉서사 삼천불 이운법회 및 영산대제 개최 목차
전북 완주의 대표적 명산인 종남산과 천호산 사이에 우뚝 솟은 서방산 아래 언뜻 보아도 명당길지임이 분명한 풍수지리학상 봉황이 알을 품고 있는 듯한 금계포란(禁戒抱卵)형국에 봉황이 머문다는 뜻을 지닌 완주 서방산 봉서사(鳳棲寺)에 삼천 부처님이 나투셨다.
한국불교태고종은 5월 27일 전북 완주 봉서사에서 종정 혜초스님과 총무원장 운산스님, 각 지역의 종무원장스님과 불자 등 사부대중 2천여명이 동참한 가운데 ‘경제회복 국난극복을 위한 호국삼천불 이운 개금 점안 및 영산대재’를 봉행했다.
이날 이운법회를 봉행하게된 호국 삼천불은 지난 86년 태고종 중앙교육원의 태고사에 조국의 평화통일과 민족중흥을 위해 과거, 현재, 미래의 삼세로 나뉘어 각 천불씩 조성되었으나 최근 중앙불교회관에 태고종립 동방불교대학원이 입주하게 되자 국토의 중앙에 위치한 봉서사로 이운하게 되었다.
이날 호국 삼천불 이운 및 개금 점안 법회에서 혜초스님은 “부처님 공덕은 수승하시여 백옥과 같이 맑고 깨끗함으로 온누리 이 세상을 살피시고 32상 80종호의 묘한 상호와 공덕으로 장엄하셨으니 그 공덕을 찬탄하여 중생을 두루 섭수하여 편안하게 하리라”는 법어를 내리고 봉서사가 종단의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법회는 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 보존회 소속 어산종장스님들의 집전으로 종사이운과 3천불 이운, 개금점안 의식이 범패와 천수바라, 바라춤등의 전통불교의식으로 진행됐다 .
영산재 국토순례대장정 세 번째 행사를 겸한 이번 ‘경제회복 국난극복을 위한 호국삼천불 이운 개금 점안 및 영산대재’는 경제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나라와 민족의 안녕을 기원하는 만등불사도 함께 봉행됐다.
태고종 행정부원장인 봉서사 주지 월해스님은 이날 삼천불 이운법회를 계기로 진묵전을 이전 복원할 계획을 세우고 상운암터에 선방을 개설하고 미륵전에 선방을 유치하여 종단내 선암사에 이은 총림급 본산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신라 성덕왕 시절(727년) 해철(海澈)선사가 창건한 봉서사는 보조선사, 나옹선사, 진묵대사 같은 큰 인물들이 주석했던 유서 깊은 사찰이다. 특히 신통력으로 많은 이적(異跡)을 행했다고 전해지는 진묵대사가 출가하여 수행하며 열반한 사찰로 전북유형문화재 제108호 진묵대사부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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