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사리장엄의 상품화, 관광자원화추진에 반대한다

익산시 사리장엄의 상품화, 관광자원화추진에 반대한다

2009년 03월 27일 by jeun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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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미륵사지 사리장엄구 원래자리에 봉안해야

 지난 1월 미륵사지 석탑 해체과정에서 금제 사리장엄을 비롯한 국보급 유물 680여점이 발견돼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관심을 반영하듯 지난 11일과 12일 한승수 국무총리와 김형오 국회의장이 익산을 연이어 방문한데이어 13일에는 민주당국민모임소속 국회의원 10명이 미륵사지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이한수 익산시장과 전북도 문화재 관계자, 마한 백제 연구소를 비롯한 지역의 사학계 인사들은 이번에 발견된 미륵사지 유물과 전주 박물관에 보관 전시중인 인근의 왕궁리 5층석탑의 유물과 함께 현 미륵사지 유물전시관을 국립박물관으로 승격해줄 것을 건의했다.

미륵사지유물전시관이 국립박물관으로 승격되면 정부차원의 지원을 받게 돼 인력충원 및 전시실 확장과 함께 항균 및 항습 시설, 방범 시스템 등을 갖추고, 자연스럽게 미륵사지석탑 출토 유물과 왕궁리5층석탑 유물 등을 미륵사지유물전시관에 보관·전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정부를 상대로 적극적인 유치활동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지역의 불자들은 국립박물관의 승격에는 찬성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이번에 발견된 유물 중 사리만큼은 미륵사지 석탑복원시 원래의 자리에 봉안해야 하며 미륵사지 복원시 현재의 유물전시관은 현 미륵사지 경내밖으로 이전해 전통적인 사찰의 면모를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사리장엄을 상품화, 관광자원화하겠다는 익산시에 곱지 않은 눈길을 보내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전북도 문화예술과 김승대 학예사는 “불교계의 이러한 지적을 잘 알고 있다며 불교계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익산미륵사지 유물전시관의 국립박물관 승격, 익산 역사유적지구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등을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라북도는 3월 23일 출범하는 ‘백제 문화유산 협력 추진위’에 금산사 회주 월주스님을 고문으로 금산사 주지 원행스님, 선운사 주지 법만스님, 태고종 전북종무원장 법운스님, 익산 사암연합회장 백운사 우성스님을 제3분과 위원에 위촉하고 위원회에서 도출된 의견이나 자문사항을 정책에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

미륵사지 사리장엄지난 1월 익산미륵사지석탑에서 발굴된 사리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