戊子年 夏安居 結制 法門 |
우리 부처님께서는 二千六百年前에 벌써 大覺을 이루셨는데 우리는 아직도 生死에 沈輪하고 있으니 이번 여름 安居 中에는 더욱 奮發해야 되지 않겠는가
放下着 莫妄想하라 卽是如來大圓覺이로다. 모두 다 놓아버리고 다른 생각내지 말라 그 자리가 바로 부처님의 큰 깨달음이니라.
古祖師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우리나라에 九鼎이라는 禪師가 계셨는데 중이 되려고 가서 스승의 말씀에 따라 솥을 아홉 번이나 아무 불평없이 고쳐 걸었다는 스님인데 스승께서 卽心이 佛이라고 法門하시는 것을 듣고
집세기불로 잘못듣고 왜 집세기가 부처인고 하는 話頭를 熱心히 參究해서 크게 깨달았다고 하니 話頭의 優劣에 상관이 없고 얼마나 어떻게 參究하느냐에 달렸다고 봐야 할 것이다.
此道不可有心求요 亦不可以無心得이라 一箭石虎見赤血하야사 方知父母未生前이로다.
이 공부는 유심으로도 안되고 또한 무심으로도 안된다. 한 화살에 돌호랑이를 쏘아서 붉은 피를 보아야만 父母未生前 마음을 알수 있을 것이다.
拄杖子로 法床을 한번치고 下座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