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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 영산회상도, 국보 지정 기념식 열려
역사적 가치 재조명…불교 문화유산 보존 의지 다져
지난 2월 18일, 법보종찰 해인사(주지 혜일 스님)에서 ‘합천 해인사 영산회상도’의 국보 승격을 기념하는 행사가 개최됐다. 이 작품은 1997년 보물로 지정된 이후 30여 년 만에 국보로 승격되며 그 가치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행사는 해인사 성보박물관에서 진행되었으며, 해인사 주지 혜일 스님, 최응천 국가유산청장, 신성범 국회의원, 박명균 경상남도 행정부지사, 김윤철 합천군수 등 주요 인사와 지역 주민 및 불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국보로 지정된 ‘해인사 영산회상도’는 1729년(조선 영조 5년)에 당대의 저명한 화승 의겸 스님을 비롯한 여러 화승들이 함께 제작한 불화다. 석가모니가 제자들에게 법화경을 설법하는 모습을 담고 있으며, 세밀한 채색과 생동감 넘치는 구성이 돋보인다. 특히, 의겸 스님은 18세기 조계산과 지리산 일대에서 활발히 활동했던 인물로, 그의 작품들은 불화의 정통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행사는 삼귀의례, 반야심경 봉독, 헌향·헌다·헌화 의식, 주요 내빈의 축사, 국보지정서 전달, 사홍서원 및 기념 촬영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혜일 스님은 인사말에서 “해인사 영산회상도는 조선 시대 불화의 전통을 계승하며 그 예술성을 높이 평가받아 국보로 지정됐다”며 “이번 지정이 단순한 문화재 승격을 넘어 한국 불교 회화의 가치를 조명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기념사에서 “해인사는 이미 두 비로자나불상을 국보로 지정받은 바 있으며, 이번에는 석가모니 부처님을 담은 불화가 국보로 인정받게 되어 더욱 뜻깊다”며 “앞으로도 소중한 문화유산을 보호하고 연구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박완수 경남도지사(박명균 행정부지사 대독)도 축사를 통해 “영산회상도의 국보 지정은 한국 불교 미술의 높은 예술성과 역사적 가치를 다시 한번 조명하는 기회”라며 “경상남도 또한 국가유산 보호와 전승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인사와 국가유산청은 이번 국보 지정 기념식을 계기로 ‘합천 해인사 영산회상도’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체계적인 관리와 연구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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