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악산 금산사 개산 1424주년 대법회 봉행

모악산 금산사 개산 1424주년 대법회 봉행

2023년 12월 12일 by jeungam

    모악산 금산사 개산 1424주년 대법회 봉행 목차

분별과 차별을 넘어 보살행의 길로

모악산 금산사 개산 1424주년 대법회 봉행

 

백제 법왕원년(599) 백제왕실의 자복 사찰로 창건된 미륵신앙 성지 모악산 금산사가 개산 1424주년을 맞아 개산대재를 봉행했다.

 

김제 금산사(주지 일원)1021일 금산사 개산 1424주년을 맞아 분별과 차별에 찌든 중생들의 무명을 거두고 능히 자비보살행을 실천할 것을 다짐하는 개산대재를 봉행했다.

 

금산사 대적광전 앞 마당에서 봉행된 개산대제는 17교구 비구니 스님들의 육법공양에 이어 개산대법회, 미륵십선계 수계식, 문화체험, 금빛인생 음악회, 만등 점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개산대법회에는 금산사 조실 도영스님, 주지 일원스님, 조계종 전 총무원장 원행스님, 금산사 회주 도법스님을 비롯한 교구 본말사 스님들과 한광수 전북불교신도회장, 김용수 포교사단 전북지역단장, 김관영 전북도지사, 정성주 김제시장, 우범기 전주시장, 김성주 국회의원, 이원택 국회의원 등 각급 기관장들과 불자 2천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한 사부대중들은 창건 이래 역대 조사스님들께서 중생을 구제하기 위하여 진력하셨던 위법 망구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고귀한 유지의 계승을 다짐했다.

 

금산사 주지 일원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개산 1424주년을 맞아 오늘 법석은 불보살과 역대조사의 가르침을 계승하여 한발 더 전진하겠다는 발원의 자리이다우리가 사는 세상은 상호 영향을 주고받는 연기(緣起)의 세계임을 인식하고, 타인의 고통과 아픔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공존(共存)과 공생(共生)을 통해 인류와 우리 사회가 직면한 고통을 해소시켜 나가야 함을 이번 개산대재를 통해 명확하게 인식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금산사 조실 도영스님은 금강경의 응무소주 이생기심이라는 구절은 상에 머물지 않고 마음을 일으킨다고 번역할 수 있다인간존재 그 자체와 삶에서 비롯되는 고의 문제를 극복하고 열반을 얻고자 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스님은 이어 운문선사는 일일시호일이라 했다. 순간순간은 일회적인 시간이면서 끊임없이 새롭게 태어나는 것의 연속으로 영원으로 이어진다금산사 개산대제를 맞아 상에 머물지 말고 반야지혜로서 평등하고 차별 없는 일미의 세상임을 바로알기 바란다고 설했다.

 

이어 한광수 금산사 신도회장을 비롯한 김관영 전북도지사 등 각급 기관장들의 축사가 이어졌다.

 

기념 법회를 마친 대중들은 대적광전에서 전계아사리 도영스님, 교수아사리 도법스님, 갈마아사리 평상스님을 모시고 미륵십선계 수계법회를 봉행했다.

 

교수사 도법스님이 미륵십선의 계목을 차분히 설명하고 수계제자들은 모든 생명을 자비한 마음으로 사랑하라10가지 계목을 충실히 지켜나갈 것을 불보살전에 서원했다.

 

점심공양후에는 금금금 금빛인생 음악회가 열렸다.

트로트 가수 김유리, 요요미, 민수현과 김용진, 통기타 가수 강지민, 비보이 그룹 소울헌터스 등이 출연해 관객들과 함께 금산사 개산대제 음악회를 즐겼다.

 

금산사 도량 곳곳에서는 범종 타종 체험, 금박붙이기 체험, 탄소중립 화분나눔행사가 진행됐다. 저녁 공양 후에는 금산사 도량을 밝히는 만등점등 법회가 봉행됐다.

<조동제 현대불교신문 전북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