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음기도도량 향일암 앞 군부대시설 신축 논란

관음기도도량 향일암 앞 군부대시설 신축 논란

2015년 09월 07일 by jeungam

    관음기도도량 향일암 앞 군부대시설 신축 논란 목차

 

 

향일암에서 바라본 거북이바위 머리부분, 이곳에 군부대 시설이 들어선다

관음기도도량 향일암 앞 군부대시설 신축 논란

관음기도도량 향일암이 위치한 여수 향일암 거북머리 지역에 군부대 시설 신축과 관련한 주민들이 반대가 이어지고 있다.

여수 임포마을 주민들과 시민단체 회원들로 구성된 ‘국립공원 향일암 지키기 여수시민위원회(이하 시민위원회)’는 9월 1일 광주 31사단 입구에서 기자회견문을 통해 국방부가 다도해 국립공원인 여수향일암 지역의 거북머리 정수리에 병영 생활관을 신축에 대한 반대의견을 거듭 표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향일암 주지 우석스님, 시민위원회 상임대표 김상두, 주민대표 김경현 및 지역 시민단체 10여명 참여한 가운데 성명서를 발표했다.

시민위원회는 “여수시, 국방부 등에 병영 생활관 신축에 대한 이전 신축입장을 밝히고, 적극적인 사태해결을 요구한바 있다. 하지만, 여수시와 국방부 등 정부 측에서는 여전히 강행하려는 행동을 보면서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고 말하고 “더욱이 국방부의 공사강행 방침을 접하면서, 우려를 넘어 이제는 지역갈등 조장과 불안감마저 들고 있다”며 유감을 밝혔다.

이어 “여수 향일암은 생태적인 보고와 역사적 가치가 있는 지역으로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이자, 해양관광도시 여수시의 랜드마크로 우뚝 자리매김한 곳이다. 또한 산업단지와 난개발의 토건 개발모델에서 탈피하여 21세기 굴뚝 없는 관광산업으로 나아가는 여수시의 핵심동력산업의 상징물로 국립공원 향일암의 가치는 손색이 없을 정도로 여수시에 필요한 보물이다”고 향일암의 존재가치를 설명했다.

특히 여수시가 세계환경도시상을 수상한 사실을 언급하며 “(시가) 환경도시답게 국립공원을 지키고 보전해야 한다”면서 “지속가능한 생태관광을 위해서는 주민참여와 정책 결정을 위한 민관 거버넌스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한 향일암 주지 우석스님은 성명 발표에 앞서 “향일암은 년간 2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유명관광지로 그것을 활용을 하고, 관광자원을 유치하는 것도 주족한데, 군부대 시설 신축은 도리어 관광자원과 환경을 파괴하고는 것이다”라며, “현실적으로 다른 장소로 이전을 해 사병들에게 새로운 시설을 신축해, 좋은 환경에서 군 복무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향일암 거북머리 군부대시설은 지난 2014년 11월 국방시설본부에서 국립공원관리공단 임포소초 병영 생활관 신축 협의를 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12월 임포주민들이 국민신문고와 국민권익위원회에 민원접수를 하면서 문제가 됐다. 이후 국민권익위원회에서 국방부31사단과 여수시의 합의안을 마련했으나 2015년 8월 여수시민협의회에서 신축반대 성명을 발표하고 이후 여수시청과 군부대시설 입구에서 매일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국방시설분부는 향일암 거북머리에 지난 2014년 말부터 계획을 세워 4060㎡ 부지에 연면적 1295㎡ 규모의 2층 시설을 짓고 있다.<양행선 현대불교신문 광주전남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