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불교학술원, 통도사 극락암과 업무협약

동국대 불교학술원, 통도사 극락암과 업무협약

2015년 08월 15일 by jeungam

    동국대 불교학술원, 통도사 극락암과 업무협약 목차

동국대 극락암 엄무협약

동국대 불교학술원, 통도사 극락암과 업무협약

극락암 소장 경봉대선사 문헌 500여 점 조사

동국대(총장 한태식(보광))가 극락암이 소장한 경봉대선사 문헌 500여 점에 대해 전면조사를 실시한다.

동국대 불교학술원(원장 정승석)은 지난 12일(수) 오전 11시 통도사 극락암(경남 양산 하북면, 선원장 명정스님)에서 극락암과 ‘불교기록문화유산 조사·촬영 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경봉대선사경봉대선사

협약식에는 통도사 방장 원명 지종 스님, 극락암 선원장 명정 스님, 경봉문도회 회장 법산 스님, 통도사 前 주지 원산 스님 및 불교학술원 정승석 원장, 한상길 교수 외 사부대중 50여명이 참석했다.

통도사 극락암은 고려 말에 창건된 유서 깊은 사찰로, 근대시기에 경봉대선사가 주석하면서 극락암은 참선수행의 가풍을 드날렸다.

경봉 정석(鏡峰靖錫, 1892~1982)스님은 우리나라 근현대의 불교계를 대표하는 큰 스승이었다. 통도사 극락암에서 90평생 동안 수행 정진하면서 불교의 대중화를 위해 헌신했다.

극락암에는 경봉대선사의 친필 일기를 비롯하여 한암, 만공 등 근대불교의 기라성 같은 고승들이 남긴 편지글 수백여 점이 남아있다.

경봉대선사의 제자 명정스님은 일찍부터 스승이 남긴 일기와 자료들을 모아 <삼소굴일기>, <향성> 등의 여러 책을 간행했다.

명정스님은 그동안 스승의 유묵들을 평생 금과옥조로 여기며 일체의 공개를 꺼려, 지금까지 경봉대선사의 문서를 온전히 본 사람이 없었다.

최근 명정스님의 큰 발심과 문도회의 노력으로 마침내 소장 문헌에 대한 전수조사가 가능하게 됐다. 경봉대선사의 자료는 근대문서 뿐만 아니라 평생 수지・독송하던 목판본 경전과 의례집 등도 백여 점에 달하는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다.

동국대 불교학술원은 이번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이 자료들을 정밀조사 및 촬영할 계획이다. 소문으로 들어왔던 경봉대선사와 근현대 고승과의 교유, 독립운동가를 비롯한 많은 인사들과 주고받은 서신 등이 공개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근현대 불교는 물론 근현대 역사의 생생한 발자취를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승석 동국대 불교학술원장은 “이번 경봉대선사 소장 문헌은 5천만화소의 고해상도로 촬영, 조만간 불교학술원의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 서비스 시스템(kabc.dongguk.edu)’을 통해 서지 자료와 이미지 자료 등을 모두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동국대 불교학술원은 2012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와 동국대의 지원으로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ABC) 구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문헌조사도 ABC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ABC사업은 한국불교가 전통문화유산으로 남긴 다양한 기록물에 대한 조사・촬영, 집성과 역주작업을 수행하고 그 성과를 디지털 아카이브로 구축하는 것으로, 불교 기록문화유산의 체계적 관리와 학술연구 및 문화콘텐츠로서 활용하기 위한 기초 토대를 확립하고 대중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하는 사업이다.

 

경봉대선사 소장 고문헌경봉대선사 소장 고문헌

 

경봉대선사 소장 문서경봉대선사 소장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