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미륵사, 다문화가정을 위한 전통체험행사 개최

나주 미륵사, 다문화가정을 위한 전통체험행사 개최

2013년 04월 08일 by jeungam

    나주 미륵사, 다문화가정을 위한 전통체험행사 개최 목차

 

나주 미륵사-다문화가정-전통체험행사

나주 미륵사, 다문화가정을 위한 전통체험행사 개최

 

최근 새로운 포교 계층으로 주목받는 곳이 다문화가정이다.

인구가 작은 농어촌 지역은 이미 다문화가정이 전체 가구수에 20~30% 육박하는 곳이 있을 만큼 많은 인구변화를 가져왔다.

 

전형적인 도시와 농촌이 흉합된 지역인 전남 나주는 도내에서 가장 많은 500여 세대의 결혼 이주여성들이 생활하는 곳으로, 결혼 이민자들에 대한 언어와 육아, 한국문화습득이 시 행정에 중요한 사업으로 자리잡은 곳이다.

 

이에 발 맞추어 나주 미륵사(주지 원일)는 지난 10여 년 전부터 다문화가족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봄꽃이 만연한 4월 6일 미륵사에는 다문화가정 30여 세대가 참여한 가운데 한국문화체험을 겸한 봄 나들이 행사가 개최됐다.

 

행사에는 광주 향교의 성균관여성유도회 광주본부에 소속된 전문사범들이 한국문화체험 행사를 도왔다.

 

나주-미륵사, 다문화가정-전통체험행사-개최

처음으로 전통결혼식 신부 체험을 한 보킴호잉(21, 캄보디아)는 “한국에 온지 2년이 넘었지만, 가정에서 한국전통문화를 배우지 못했다”며, “절에 오니 개나리 꽃도 너무 아름답고, 전통결혼복장까지 하게 되어 즐거웠어요”라고 참가 소감을 이야기 했다.

 

이날 다문화가정 이주여성들은 한복체험, 전통예절, 행다시연, 떡 만들기 등 체험행사와 문화공연(시조창, 사랑무, 민요)을 함께했다. 특히 한복을 입고 서툰 동작으로 절을 연습하는 과정에서는 이주여성들의 진지한 모습이 엿보였다.

 

행사를 개최한 원일스님은 “먼 나라에서 오신 분들이지만 늘 좋은 날만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가족과 이웃들이 함께 밝은 마음으로 사람들과 이야기하면서 살아가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양행선 현대불교신문 광주전남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