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안내도에도 조계사는 없었다.

청계천 안내도에도 조계사는 없었다.

2008년 07월 13일 by jeungam

    청계천 안내도에도 조계사는 없었다. 목차

최근 수도권대중교통이용정보시스템 ‘알고가’에 사찰 정보가 누락되어 국토해양부 장관이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찰 정보가 누락되어 불교계의 원성을 사고 있는 가운데 청계천 안내도에도 교회는 표기되어 있으나 한국 불교의 총 본산이랄수 있는 조계사를 비롯한 주변 사찰 표기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교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광교 인근에 걸린 ‘청계천 종합안내도’는 광화문부터 종로5가까지 이어지는 청계천 다리들과 시설, 주변 건물들이 표기돼 있지만 이 안내도에는 조계사 표시가 없는 반면 종로5가 지역을 보면 종로천주교회가 표기돼 있어, 형평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누군가가 손으로 직접 조계사를 써 넣었다.@불교신문

 

다음은 불교신문의 보도내용 전문

원문보기

‘청계천안내도’에도 사찰은 한 곳도 없다

중구청, 광화문-종로5가 주변건물 표기

종로천주교회는 있으나 조계사는 ‘누락’

수도권대중교통이용정보시스템 ‘알고가’에 사찰 정보가 누락된데 이어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직 시 만들었던 청계천 안내도에도 주변 사찰 표기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논란이 되고 있는 안내도는 현재 광교 인근에 걸린 ‘청계천 종합안내도’. 여기에는 광화문부터 종로5가까지 이어지는 청계천 다리들과 시설, 주변 건물들이 표기돼 있다. 하지만 이 지도에는 조계사 표시가 없다. 반면 종로5가 지역을 보면 종로천주교회가 표기돼 있어, 형평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본지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청계천에서 조계사까지는 직선거리 약 550m로, 청계천에서 약 560m 떨어진 종묘와도 비슷한 거리이다. 뿐만 아니라 조계사 백송의 경우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문화재이기도 해 관광안내도에 표기될 여건을 갖추고 있지만, 유독 청계천 안내도에서는 조계사가 배제됐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불교계에서는 정부가 제작한 특정 안내도에 불교관련 내용을 표기하지 않은 것이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재임했을 때부터 있었던 ‘관행’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를 본지에 제보한 모 스님은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 때 만들었던 청계천 종합안내도에 천주교회는 있어도 조계사는 없었다”며 “서울대교구도 아닌 단일 교회나 주차장은 표기하면서 한국불교 총본산이라 불리는 사찰에 대한 정보가 없는 것은 다분히 고의적인 처사로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스님은 “2~3년 전 서울 중구청 공무원이 했던 일을 국토해양부 직원이 똑같이 저지른 것은 단순 실수로 보기 어렵다”며 “이것은 현 공무원 조직 내의 분위기를 보여주는 것인 동시에 우리불교의 현주소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청계천 안내도를 제작한 곳은 중구청 관광공보과로 확인됐으나, 담당공무원과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

어현경 기자 eonaldo@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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