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음선원장 묘공당 대행 스님 영결식 및 다비식 봉행

한마음선원장 묘공당 대행 스님 영결식 및 다비식 봉행

2012년 05월 28일 by jeungam

    한마음선원장 묘공당 대행 스님 영결식 및 다비식 봉행 목차

한마음선원장 묘공당 대행 스님 영결식 및 다비식 봉행

한마음선원장 묘공당 대행 스님 영결·다비식 봉행

"차별없는 참세상 보여준 분"

종단 원로 등 각계 인사 추모

주석처 서산정서 다비식 진행

사부대중 3만여 명 운집 ‘장엄’

 

5월 22일 원적에 든 한마음선원장 묘공당 대행 스님의 영결식이 오늘(5월 26일) 한마음선원 안양본원에서 전국비구니회장으로 봉행됐다. “같이 걸어 갑시다. 영원토록 같이 걸어갑시다. 헤어진다 해도 마음이 하나일 때 그곳에 헤어짐은 없습니다. 설령 죽음이 갈라놓는다 해도 한마음에서는 이별이 없습니다.”

 

한국 비구니계의 큰 스승이자 ‘마음 공부법’을 혁신한 시대의 선지식 한마음선원장 대행 스님의 영결식이 오늘(5월 26일) 한마음선원 안양본원에서 전국비구니회장으로 봉행됐다.

 

이날 영결식에는 조계종 원로회의 부의장 밀운스님을 비롯해 조계종총무원장 자승, 포교원장 지원, 중앙종회의장 보선, 전 포교원장 혜총, 전국비구니회장 명우, 전 비구니회장 광우, 명성 스님 등 사부대중 3만여 명이 스님의 마지막 가는 길을 장엄했다.

 

한마음선원장 묘공당 대행 스님 영결식 및 다비식 봉행

 

조계종 원로회의 부의장 밀운 스님이 영결 법어를 통해 스님의 가는 길을 기렸다. 원로회의 부의장 밀운 스님은 영결 법어를 통해 스님의 가는 길을 기렸다. 밀운 스님은 "대행 스님은 법문에서 자성은 생사가 없다고 했다"며 "무량한 공안이 부처와 조사의 망어요, 중생이 망상을 일으키는 그 마음이 바로 부처와 조사의 생사가 없는 본성이니라"고 고 설했다.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추모사에서 스님의 전법 공덕을 추모했다. 자승 스님은 "대행 스님은 새로운 포교의 지평을 열어줬다. 최초, 최고라는 수 많은 업적을 이룩하며 실천적이고 현대적인 다양한 포교 방편을 제시해줬다"며 "스님의 이 같은 행원은 보현보살의 현실이었음을 알게 된다"고 기렸다.

 

자승 스님은 이어 "오늘 스님을 여의는 슬픔이 이리 큰 것은 부족한 중생의 마음일 뿐"이라며 "스님과 다르지 않은 한마음이기에 싱그럽고 건강하게 살자고 하신 것 처럼 대자유인돼 원력을 계승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마음선원장 묘공당 대행 스님 영결식 및 다비식 봉행

 

이날 영결식에는 조계종 원로회의 부의장 밀운스님을 비롯해 조계종총무원장 자승, 포교원장 지원, 중앙종회의장 보선, 전 포교원장 혜총, 전국비구니회장 명우, 전 비구니회장 광우, 명성 스님 등 사부대중 3만여 명이 스님의 마지막 가는 길을 장엄했다.

 

전국비구회장 명우 스님은 영결사를 통해 "오늘도 어제와 같이 변한 것이 없는데 다시는 스님을 뵐 수 없다니 황망하고 먹먹한 심정을 비할 데가 없다"며 "6천여 비구니들의 구심점이 되고 있는 전국비구니회관 건립과 전법 현장에서 모범을 보여주신 한국불교의 생활화, 현대화, 세계화는 우리 비구니의 위상을 드높이신 자랑"이라고 추모했다.

 

중앙종회의장 보선 스님도 "한 가지 불씨로 만 가지 꽃을 피우며 중생제도를 하신 대행 스님의 원적을 슬퍼한다"며 "이는 부처님 전법을 실현하고 중생의 곁에서 멀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애도했다.

 

포교원장 지원 스님을 비롯한 각계 인사들의 대행 스님에 대한 추모도 이어졌다. 지원스님은 조사를 통해 “대행 스님은 사람에 관계 없이 그릇대로 법비를 내리시어 한마음의 차별없는 참 세상을 보여줬다”며 “이 푸른 계절, 부처님오신날에 함께 화신으로 몸을 나투사 이 세상을 평화롭게 행복하게 하소서”라고 스님을 기렸다.

 

송석구 대통령 직속 사회통합위원장도 조사에서 “수 차례의 결집으로 전승돼 온 부처님의 가르침이 팔만대장경이라면 큰 스님께서 일생동안 베푸신 법구는 한 마디 한 마디가 대장경의 날개가 되고 고금의 일승원음으로 우리 곁에 남았다”며 “이제 저희들은 스님의 깊은 선지와 활활발발한 기상을 문자 속으로 문자로 친견하고 언어 밖의 언어로 배우겠다”고 추모했다.

 

명정 5타로 시작한 이날 영결식은 삼귀의, 영결법요, 헌다 헌향, 행장 소개, 추도 입정, 영결사, 법어, 추도사, 조사, 조가, 헌화, 문도대표 인사말로 진행됐다.

 

 

한마음선원장 묘공당 대행 스님 영결식 및 다비식 봉행영결식 이후에는 1천여 만장과 함께 스님의 법구가 다비장으로 이운됐다. 영결식 이후에는 1천여 만장과 함께 스님의 법구를 다비장이 설치된 서산정으로 이운하고 연화대에 안치했다.

 

 

한마음선원장 묘공당 대행 스님 영결식 및 다비식 봉행

“스님 불 들어갑니다. 어서 나오십시오. 불, 법, 승.”

대행 스님의 법구가 안치된 연화대에 불이 당겨졌다.

 

"스님 속히 오세요." 연화대의 불길이 오르자 신도들의 눈에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다. 스님의 연화대로 불이 당겨졌다. 연화대는 순식간에 화염으로 휩싸였다. 한 가지 불꽃으로로 만 가지 꽃을 피운 한마음선원장 묘공당 대행 스님의 마지막 가는 길은 스님이 보여준 원력과 같이 처연했다.

 

평소 스님의 주석처인 서산정에 설치된 다비장에 모인 사부대중은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김종길(신도회, 64) 씨는 “늘 높고 낮은 없이 모든 이를 자비로 껴안으신 분”이라며 “이루 말할 수 없는 슬픔을 느끼고 있다”고 흐느꼈다. 윤동교(청년회, 35) 씨는 “‘나는 본래 부처다. 일체는 하나’라는 스님의 가르침을 깊이 새기고 삶을 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연화대의 불길이 하늘로 올라갔다. 사람들의 흐느낌 사이로 대행 스님의 육성이 들리는 듯하다.

 

연화대의 불길이 하늘로 올라갔다. 사람들의 흐느낌 사이로 대행 스님의 육성이 들리는 듯하다.

“기쁘게 삽시다. 싱그럽고 건강하게 삽시다. 여러분이 기쁠 때 나도 기쁘고 여러분이 슬플 때 나도 슬프니 그것은 우리가 한마음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구김없이 살아갈 수 있게 하기 위해서라면 나는 어떤 아픔이라도 대신 짊어지겠습니다. 냇물이 흘러 언젠가는 바다에 이르듯 누구든지 언젠가는 성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