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운사, 영호당 정호대종사 64주기 추모제 봉행

선운사, 영호당 정호대종사 64주기 추모제 봉행

2012년 03월 28일 by jeungam

    선운사, 영호당 정호대종사 64주기 추모제 봉행 목차

 

영호당 정호대종사 64주기 추모제 봉행

선운사, 영호당 정호대종사 64주기 추모제 봉행

 

근대 한국불교의 선구자로 동국대의 전신인 중앙불교학교 초대교장과 일제시대 조선불교교정(현 종정)을 역임한 영호당 정호대종사의 64주기 추모제가 3월 21일 전북고창 선운사(주지 법만)에서 봉행됐다.

 

석전문도 100여명의 스님이 동참한 이날 추모제에서 도명스님은 추모의 글을 통해 “석전대종사는 한국근대불교의 선구자로써 후학을 지도하는 한편 종단이 어지러울 때 바로잡기 위해 헌신하신 큰 어른이자, 근대문학의 탯자리를 제공하신 문학인들의 스승이었다”고 말했다.

 



 

영호당 정호대종사 64주기 추모제 봉행

박한영스님으로도 알려진 영호스님은 율(律)․화엄(華嚴)종주인 백파긍선스님의 법손으로 선(禪)과 교(敎을) 겸수한 선사이자 강백이며 율사로 당대에 명성을 떨쳤던 대석학이었다.

 

동국대 전신인 중앙불교전문학교의 초대교장과 1929년부터 1946년까지 20년 동안 조선불교교정(현 종정)으로 한국불교를 영도해왔으며, 불교의 친일화에 반대해 서울 개운사에 대원불교강원(大圓佛敎講院)을 설립 청담스님 운허스님 등과 문인 서정주, 신석정, 조지훈, 김달진, 김어수 등을 양성하고, 저서로〈석전시초(石顚詩鈔)〉〈석림수필(石林隨筆)〉〈석림초(石林抄)〉등을 남겼다.

 

1919년 기미년 우리나라 최초의 한성임시정부 수립에 전북대표로 참여하고 대한각(유리각)에서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일경에 체포되어 옥고를 치르기도 했으며 1948년 전북 내장사에서 세수 79세, 법랍 61세로 입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