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경의 방법

사경의 방법

2011년 06월 06일 by jeun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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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경의 방법


사경을 하는 일은 경의 한자 한자에 마음을 쏟으며 쓰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에 그 마음이 집중되어 순일화되어야 한다. 따라서 이 사경의 법은 한자 한자에 결코 소홀히 하는 일이 없이 성과 신을 다 해서 쓰지 않으면 안된다.


일자삼례(一字三禮), 즉 한자 쓰는데 세 번 절하고 썼다는 기록 등이 나오는데 이렇게 이루어진 사경을 일자삼례경(一字三禮經)이라 하고, 한 줄 쓰고 세 번 절해서 이루어진 사경을 일행삼례경(一行三禮經)이라 한다. 그래서 사경을 할 때는 한자 한자 글자를 쓸 때마다 부처님이나 관세음보살님께 합장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임해야 한다.

사경은 다만 경을 쓰며 이해하는 것을 초월해서 철저한 신행으로써 행해져야 한다. 그 뜻은 자기의 원력과 신앙을 사경 속에 집어넣어 힘을 키워 가는데 목적이 있다. 사경을 통해서 일념의 목표를 향해 가는 정진력이 이 사경에서 나올 때 진실한 사경이 된다.

사경에 임할 때는 그 몸과 마음을 청정히 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리고 사경실은 공부방을 이용하는 것도 좋지만 별도로 있으면 더욱 좋다. 그러나 어떠한 장소이든 정면이나 주위에 신성하고 깨끗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즉, 정면의 벽에 불상(佛像)의 사진을 걸어 놓고 책상 위에는 향로와 경책 등을 놓으며 그 앞에 엄숙히 앉아 향을 피우고 사경에 임한다. 결국 다니는 절의 법당에서 하면 가장 좋고 가정에서는 마음이 안정되고 정성이 담겨질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


붓글씨로 쓸 경우

먹과 벼루도 가능한 좋은 것을 쓰고 붓도 사경에 쓰는 붓은 전용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사경을 하다 보면 잘못하여 글자를 빼먹거나 잘못 쓰는 수가 있는데, 이럴 때는 오자나 탈자된 위치에 붓으로 점을 찍어 놓고 그 오·탈자를 그 행 맨 뒤에 써넣고 점을 찍어 놓은 것이 옛날의 관례였다.

쓰는 태도는 처음과 끝이 한결같아야 한다.
글자가 흐려지기도 하고 또 처음은 정성스럽게 시작했다가 뒤에 가서는 흐트러지기도 하는데 이것은 사경의 마음가짐이 바로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100일이나 1년을 정해서 쓰는 경우 이 기간은 하루도 빠짐없이 써야 한다.
혹시 사정이 있어 아침에 쓰지 못했을 때는 밤 잠자리에 들기 전에 쓰며 혹 이 기간에 집에 있지 않고 외출하는 경우에는 먹물 병을 만들어 미리 준비해 갈 수도 있다. 정히 어려울 경우에는 펜으로 써도 된다.

 그리고 쓴 사경은 버리지 말고 잘 보관해 두어야 한다. 혹 보관하기가 힘들 때는 일정량을 모아 경건히 불에 태워야 한다. 잘된 사경은 불상이나 불탑 조성시에 봉안하기도 하고 이웃에게 선물하면 좋다.

 

펜글씨로 쓸 경우

 펜글씨를 잘 쓰려면 스푼펜(가장 널리 보급된 일반적인 펜)이 가장 좋다.
싸인펜이나 볼펜, 만년필 등은 선(線)의 굵기를 조절하기가 어렵다. 펜글씨를 쓰는데 있어 선천적으로 잘 쓰고 못쓴다는 선입견을 버리고 오로지 꾸준한 노력에 의해서 서체도 향상되고 또 자신의 독특한 필체로 정형화(定型化)되는 것이다.

의자에 앉았을 때는 책상과 거리를 약간 둔 상태에서 상체를 펴고, 머리를 자연스럽게 숙이고, 눈은 교본(敎本)에서 30cm정도의 거리를 두고 왼손으로는 글씨를 쓸 종이의 한 쪽을 눌러서 고정시킨다.

바닥에 앉아서 쓸 경우에는 허리와 성체를 반듯이 펴고 머리를 약간 숙인 자세에서 양쪽 팔꿈치의 활동이 자유스럽게 한다. 펜대를 엄지와 검지, 중지로 부드럽게 잡고 새끼손가락과 약지가 종이 위를 가볍게 스쳐 지나가는 정도면 무난하다. 펜대의 각도는 45°- 60°정도로 하는 것이 좋다.

필압, 즉 글씨를 쓰는 힘은 자기의 필압과 교본의 필압을 잘 비교하여, 자기의 필압이 부드러운 상태면 좋다.
삐침은 힘을 들이지 말고 손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야 하며 초서체로 갈수록 펜대를 위로 잡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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